호주 주택부족, 시한폭탄으로 작용
호주 주택부족, 시한폭탄으로 작용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7.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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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주택부족 사태가 집값 폭등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호주 주택은 수요에 비해 20만호 가량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집값이 급등해 미국에 비해 82% 비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례 국제 주택취득 가능도 설문조사에서 호주 집값은 가구당 연간 소득의 6.8배로 영국의 5.1배, 미국의 2.9배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5월 현재 호주 도시들의 주택 중간값은 39만5000달러로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신축주택 중간값 21만6700달러의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호주는 역설적이게도 770만km2 땅덩어리로 국토면적으로는 세계 6위 국가이지만 2009년 6월 현재 인구의 3분의 2가 전체 국토의 0.5%도 안되는 지역에 몰려 살고 있다.

호주 집값은 지난 3월까지 1년 간 20% 폭등했고, 멜버른, 시드니 등 대도시 지역 집값은 이 기간 각각 28%, 21% 급등하며 전반적인 주택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다.

호주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 글렌 스피븐스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3.0%이던 기준금리를 6차례에 걸쳐 4.5%로 끌어올리면서 바로 이 집값 급등세를 금리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호주 집값 급등세의 최대 원인은 공급부족이다.

호주 NAB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앨런 오스터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2가지 요소는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과잉건축 또는 건축부족”이라며 “호주의 경우 심각한 주택 건축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호주 주택건축업협회인 주택산업협회(HIA) 수석 이코노미스트 할리 데일은 주택 수요를 맞추려면 향후 10년간 매년 지금보다 42만호를 더 지어야 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급확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택지 공급부족과 금리 인상, 생애 첫 주택소유자들의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주택공급은 도리어 줄어 내년에는 주택 착공 규모가 올해 16만5940호에서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정부가 2008년 주택수요 파악을 위해 설립한 국립 주택공급 위원회(NHSC)는 보고서에서 호주의 주택공급 부족분은 현재 20만호 수준에서 2019년에는 43만6300호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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