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세 리스크 `매듭`…亞기업들 호주 투자러시
자원세 리스크 `매듭`…亞기업들 호주 투자러시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7.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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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ㆍ포스코 잇따라 광산 인수
태국 석탄업체 2조원 투자
중국ㆍ홍콩도 '협상 테이블'에

지난주 자원세 논란을 매듭지은 호주 정부의 노력이 '외국 자본 유치'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호주 투자를 망설이게 했던 자원세 논란이 일단락됨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된 것이다. 지난 5월 자원세 논쟁이 불거지면서 해외 기업들의 호주 투자는 사실상 중지됐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자원세 논란이 종결됨에 따라 태국 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의 호주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줄리아 길러드 호주 신임 총리는 지난 2일 광산업체들과 종전의 '자원세'를 수정한 '광물자원임대세(MRRT)'에 합의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철광석과 석탄 개발로 발생한 이익에 부과하는 세율은 기존 40%에서 30%로 10%포인트 낮아졌다. 과세 대상 기업도 2500개에서 320개로 크게 줄었다.

자원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자마자 해외 기업들은 호주 투자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자원세 합의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돼 호주 경제에 큰 승리를 가져다 줄 것"(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 분석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던 길러드 총리의 기대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잇따른 아시아 기업들의 진출

선두 주자는 아시아 기업들이다. 태국 최대 석탄업체인 반푸는 4일 호주의 센테니얼콜을 20억호주달러(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2일 종가에 40%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6.20호주달러다. 밥 카메룬 센테니얼콜 최고경영자(CEO)는 "자원세 논란이 끝났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가격에 성공적으로 매각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도 이날 호주 광산 인수를 발표했다. 한전은 세계 3위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아메리칸사와 3억4000만달러(약 4190억원)에 바이롱 유연탄 광산 인수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도 이 업체에 5000만호주달러(약 530억원)를 지불하고 서튼포리스트 석탄 광산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과 홍콩 기업들도 호주의 자원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세계적 회계법인인 언스트앤드영의 마이크 앨리엇은 "자원세 논쟁이 한창이던 두 달 동안 해외 기업들의 호주 자원 투자가 전면 보류됐다"며 "이제부터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자원세

호주의 광산 개발도 재개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석탄업체인 엑스트라타는 6일 퀸즐랜드에 있는 60억호주달러 규모의 완도안 광산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BHP빌리턴 리오틴토 등 호주의 대형 광산업체들도 자원세에 대한 항의로 한동안 유보했던 수십억달러 규모의 광산 투자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광산업체들은 정부의 수정안에 합의는 했지만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샘 월시 리오틴토 철광석 부문 대표는 "광산업계에 매기는 세금은 여전히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라고 불평했다. 리오틴토는 자원세 논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자원세와 같은 무거운 세금 부과가 계속된다면 호주 국내 업체와 해외 기업들이 세율이 낮은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 브리즈번타임스에 따르면 호주 최대 야당인 자유당의 토니 애벗 대표도 "자원세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벗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MRRT 역시 세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한 호주 경제의 성장을 위해선 해당 세금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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