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인 50년사를 만들고 있어요"
"오스트리아 한인 50년사를 만들고 있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1.2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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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오스트리아회장, 1조매출의 영산글로넷도 경영

 
“오는 15일 아프리카 말리에서 자동차 조립공장 착공식을 합니다. 행사에 직접 참석해야지요”

새해 초 서울 선릉역 인근 한신인터밸리오피스텔에 있는 사무실에서 박종범회장을 만났을 때 그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이 건물 한 층의 절반이 그가 경영하는 영산글로넷의 한국사무실. 본사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

“연간 1만대를 조립생산하는 규모로 시작합니다. 승용차와 트럭, 버스와 같은 상용차도 생산할 것입니다”
말리는 서부 아프리카의 ‘대국’이다. 주변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기니 등 7개의 ‘종주국’ 역할을 하는 나라라는 게 박회장의 설명.

박종범회장은 오스트리아한인회장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비엔나에서 1조매출의 영산그룹을 경영하는 CEO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그가 오스트리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이다. 기아자동차 현지 법인장으로 그해 부임했던 것이다.

하지만 IMF로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흡수되면서 98년 그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오스트리아에 남기로 한 것이다.물론 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만 했다. 그가 손을 댄 것은 무역이었다. 사탕포장지를 한국에서 수입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 일을 위해서 한국에 있는 집과 재산을 처분했다.

“한달에 비행기를 22번 타기도 했어요. 한해 200일을 출장간 해도 있더군요”이렇게 뛴 결과 2001년부터 사탕 포장 필름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고 그는 얘기한다.사탕 필름 무역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원래 전공이었던 자동차 분야 사업에 뛰어들 생각을 했다.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 엔진오일 등 자동차부품과 소모품들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2005년부터 매출이 늘었습니다. 자동차를 수입해서 동유럽에 팔기 시작하면서부터지요. 특히 오스트리아 최대은행인 뱅크오스트리아와 손을 잡고 수출무역금융을 자동차 수입상에 제공한 것이 빅히트를 친 거지요”

그는 2007년에는 슬로바키아에 기아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했고, 러시아에도 조립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이달 초 비엔나에서 한인문화회관 건립 기공식을 했어요. 이어 오스트리아 한인 진출 50년사도 제작중입니다. 오는 8월에 출간예정입니다”오스트리아 한인회장을 맡아 가장 기쁜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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