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후 연극계에서 혁신적인 작품들을 쏟아냈던 재일동포2세 작가 츠카 코우헤이(つかこうへい·62, 한국명 김봉웅)씨가 지난 10일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산케이스포츠가 12일 보도했다.
츠카 코우헤이씨는 게이오대학(慶大) 재학 당시 학생 극단에 가입한 뒤 '아타미 살인 사건', '가마타 행진곡'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일본 연극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연출가이자 극작가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였다.
그러나 츠카 코우헤이씨는 지난 1월 폐암 선고를 받고 지바현내에 위치한 한 병원에 입원해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병실에서 전화로 연극 연출 활동을 하는 등 끝까지 연극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았으나 결국 10일 숨을 거두었다.
일본 언론은 일본 현대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많은 연극계 관계자들과 배우들이 빈소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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