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꾸는 대한민국 정부에 재외동포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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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0.07.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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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 한인입양인 행사 지원약속 ‘모르쇠’

“정부가 입양인 행사를 지원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안 된다고 말을 바꿔요. 이럴 수가 있나요”

강진중 스웨덴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워커힐호텔에서 기자를 만나자마자 격앙된 어조로 말을 잇는다.그는 스웨덴에 거주하면서 20년간 한인입양인 후원회장을 맡아온 인물.

 
“오는 8월3일부터 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세계한인입양인대회가 열립니다. 국제한인입양인협회(IKAA)가 주최하지요”

그런데 이 행사에 정부가 지원을 안한기로 했다는 통보를 불과 1주일 전에 받았다는 것이다.

“보사부에서 올해는 행사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입양인 행사 관련 업무가 재외동포재단에서 보사부로 이관될 때만해도 올해 행사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말이지요”

3년 전 서울서 열릴 때는 주무기관이던 재외동포재단이 오찬과 만찬 등 행사비용을 지원했다고 한다.

“항공표를 사주고, 숙식을 제공해 달라는 게 아니지요. 오찬 만찬 등 행사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행사를 준비했는데, 말을 바꾸니까 괘씸한 거지요”

그렇잖아도 입양인들이 모국인 우리 나라에 대해 상처받기 쉬운데, 행사비 지원과 같은 사소한 일로 다시 상처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입장.

“올해 전세계에서 입양인 700여명이 서울에 와서 대회를 개최합니다. 스웨덴에서 85명, 덴마크에서 90명, 노르웨이에서 20명이 참석합니다”

스웨덴에는 한인입양인이 1만명이다. 지금도 입양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계속 느는 추세다. 초기에 입양된 사람은 이미 45에 이른다. 이 때문에 입양한인 2세들도 늘고 있다. 이에 비해 영주권을 가진 우리 교민은 불과 2천명.

“입양인에 대해 우리가 따뜻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특히 그래야 합니다”
20년간 스웨덴에서 한인입양인 후원회장을 맡아온 그의 일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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