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쿠바에도 한인회가 설립됐어요”
“드디어 쿠바에도 한인회가 설립됐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7.12 11: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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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플랜트 중개하는 김동우 대표, 지난달 11일 설립


 
 
쿠바에서 플랜트 수입 사업을 하고 있는 김동우 엠팔로스그룹 대표(48)는 남미 이민 1.5세다.

1978년 파라과이로 이민간 부모를 따라갔다가 한국에 와서 서강대 경영학과를 마치고는 쿠바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학교를 마치고 처음에는 파나마에서 회사를 차려서 안경테를 거래했습니다. 그러나 의료기기 제약원료 병원소모품 등으로 품목을 넓혔지요”

 
그러나 쿠바와 거래가 성사됐다. 쿠바 정부 부처의 요청으로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를 쿠바에 납품한 것.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쿠바 시장 개척을 의뢰받고 쿠바 정부와 오래 교섭을 했어요. 발전설비는 국가 기간설비입니다. 쉽게 바꾸지 않지요”

오래 정열을 쏟고 있는 가운데 쿠바에 전력위기가 찾아들고, 발전 설비 증설을 쿠바 정부가 결정했다.

“처음 3억6천만불을 계약했습니다. 2006년이었지요. 이어 4차까지 모두 8억5천만불을 수출했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쿠바 정부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작년 멕시코 캔쿤과 쿠바의 아바나에서 열린 세계한인상공인 지도자대회 때 아바나에서 진행된 행사에 쿠바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는 카스트로 대통령의 큰 딸과 부군 등 쿠바 로열 패밀리가 참석한 것이 그 예다.

 
“쿠바에는 구한말 멕시코로 이민했다고 쿠바로 온 한인들의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민 6세까지 나왔는데, 피가 많이 섞여서 현지인과 같은 모습입니다”

당시 이민한 한인후손으로 ‘쿠바 한인후손회’에 등록된 사람이 800명에 이른다는게 그의 설명. 대부분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 인근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김동우대표처럼 나중에 이민간 한인들이나 한국인들은 수가 아주 적다는 것. 현대중공업의 발전 플랜트가 들어오면서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10여명 들어와 있고, 김동우대표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인, 그리고 유학생과 선교사 등 모두 30-40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인후손회를 준회원으로 해서 지난달 11일 쿠바한인회를 만들었어요. 현지 한인 23명 등 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갓 올렸지요. 쿠바의 고급 단독주택 하나를 빌려서 한인회 사무실로 쓰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회장은 자신이 맡았다고 설명한다.

 
“우리 쿠바 한인회는 쿠바의 한인후손회와 한국을 이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한인후손들 가운데 우리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쿠바 정부와 일을 하다 보니 그의 사업도 상당한 규모가 된다. 회사의 한국인 직원들만 10명에 가깝다는 것.현지인 직원도 30여명이 있다고 한다.

“주변나라들로도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쿠바 정부에 납품한 실적이 회사에 대한 신뢰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베네주엘라 볼리비아 페루 브라징 콜롬비아 니카라과 등으로도 플랜트 수출을 위해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 있는 인구 1천1백만명의 쿠바는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로 유명한 나라다.
카리브해의 흑진주로도 불리는 쿠바는 아름다운 해안과 치안이 잘 돼 있어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열정적인 춤과 함께 부르는 살사음악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아직 한국과 수교가 되어 있지 않은 이 나라에 남미 이민 1.5세인 김동우 대표가 진출해 한국 플랜트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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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 2022-08-28 02:54:41
쿠바 한인회와 김동우대표의 무한헌 밯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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