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호주문학협회(회장 김지환)가 9번째 동인지인 ‘시드니문학’을 최근 출간했다고 호주 교민지 한호일보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제 9집에는 주로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회원 작가 21명의 수필과 소설이 수록됐다. 회원 17명의 수필 약 40편과 4명의 단편 소설 6편이 실렸다. 2001년 ‘시드니수필’로 창간했을 때부터 동 협회의 버팀목이 되어 온 소설가 겸 수필가인 이효정 상임고문도 ‘동백꽃 둥지’란 짧은 소설로 동인지에 함께 했다.
시드니문학은 2010년 6집부터 종합문예지로 거듭났다. 김지환 회장은 ‘비록 지금은 느린 걸음이지만’이란 제목의 발간사에서 9번째 동인지 발간은 “작품으로 말을 하는 문학인들이 스스로 점검하는 차원”이라면서 “김훈 선생의 표현처럼 ‘밥벌이의 고달픔’을 양 어깨에 얹어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대견하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17년 동안 호주 교포 문단을 이끌어 온 호주문학협회는 매월 모임에서 회원들의 작품 합평회와 기존 작가의 작품을 토론하는 전통을 이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9집 원고를 마감한 지난 9월 첫 주가 180회 모임이었다고 한다. 이런 고된 여정이 있기에 어느 단체보다 작품 활동이 활발하다. 이런 저력에 대해 김지환 회장은 “최악의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하고 그것을 실현토록 하는 것, 그게 문학이 가진 또 하나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재 평론가는 축사에서 시드니문학을 ‘호주 한인동포사회의 자존심’이라고 평가했다고 한호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