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미주 동포들의 설 풍경
<이모저모>미주 동포들의 설 풍경
  • 월드코리안
  • 승인 2011.02.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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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인 3일(현지시간) 미국에 사는 동포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조용히 음력 새해를 맞았다.

미주 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는 지난해 추석이나 예전의 설 때와는 달리 특별한 설 행사가 열리지 않아 이를 아쉬워하는 한인들이 많았다.

다만 LA한인타운의 3가 초등학교를 비롯해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학교들에서는 설을 전후에 한복을 차려입고 윷놀이와 세배 등 전통 설 놀이 행사를 해 그나마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명절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또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한국학연구소는 이날 캠퍼스 광장에서 전통사물놀이 공연을 펼쳤고, 점심 때 전통 한식을 제공하는 리셉션을 열기도 했다.

LA 동포 최모(38) 씨는 "평소와 다름 없이 아침에 출근했고 별로 설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퇴근 후 늦었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안부 전화를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욕 지역에서는 전날까지 도로 통행에 큰 지장을 주던 눈이 대부분 지역에서 치워지면서 미국 기업이나 학교 등이 평소와 다름 없이 문을 열었고 악천후로 쉬었던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설 당일에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출근하거나 등교했다.

일부 한인 마트의 경우 명절을 맞아 차례용품 등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으며 한인 떡집에는 명절용 떡을 사려는 교민들이 몰려 붐볐다.

특히 설날 저녁 8시에는 가수 이선희가 맨해튼 카네기홀에서 공연해 중년 팬들의 고향 생각을 달래줬다.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뉴욕시 공립학교 공식 휴일로 제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2일 그레이스 맹 뉴욕주 하원의원 등과 함께 뉴욕시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플러싱의 한 초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공휴일 제정을 촉구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그동안 설날 학교 안 가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중국설' 명칭을 '음력설'로 표기해줄 것을 시 교육청에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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