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국 워싱턴에서 <춘향전> 선보인다
[기고]미국 워싱턴에서 <춘향전> 선보인다
  • 이태룡 푸른꿈고등학교장
  • 승인 2011.02.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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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의 새로운 시도에 붙여

필자=이태룡(미국 워싱턴 푸른꿈고등학교장. 문학박사)

 
미국에서 우리의 전통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는 한미문화예술재단USA 이태미 이사장(남부메릴랜드한인회장)이 오는 4월 우리의 전통 판소리이자 판소리계 소설로 발전한 '춘향전(春香傳)’을 미국에 소개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몰두한다는 소식이다.

지금까지 국내 호남지방의 한 행사였던 ‘미스춘향선발대회’를 국내외로 범위를 넓혀서 우리의 전통 여인상이었던 '춘향’의 미세계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여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인다는 것이다.

춘향전은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판소리로, 18세기 이후에는 판소리계 소설로 발전되었다. 우리 조상들의 정신세계와 정서 함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판소리이자 고전소설이었다. 당시 지배층이었던 양반이나 피지배층이었던 서민 모두가 즐겨 읽고 작품 속의 주인공인 '이몽룡’과 '춘향’을 가슴에 새겼다.

춘향전 속에는 당시의 꿈과 이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과거에 급제하여 암행어사를 거쳐 고관대작이 되는 '입신양명’은 당시 양반이 추구했던 이상이었다., 암행어사 이몽룡이 탐관오리 '변 사또’를 징치하는 것은 가슴 후련한 정의의 실현이고, 퇴기의 딸인 미천한 신분이었던 춘향이 정절을 지킴으로써 조선시대 최고의 여인상인 ‘열녀’가 되어 암행어사의 정실부인이 되는 것은 최고의 신분 상승으로 서민들의 바람이었다. 다시말해 고전소설의 주제였던 ‘권선징악’이 가장 효과적으로 집약된 작품이었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태미 이사장은 춘향전을 선택했다. 춘향전의 춘향은 우리나라 전통 여인상을 통하여 가장 한국다운 여성상에 속한다. 가장 세계적인 여인상일 수 있다. 이 점을 알리겠다는 것이니, 그 의미가 자못 크다 할 것이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떠맡아온 ‘한미문화예술재단USA’(이사장 이태미)는 2005년 서울에서 창립한 비영리단체. 미국 내 소수민족의 모범이 되는 품격 있는 이민문화 창출과 한미문화 교류를 통한 우호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태미 이사장은 2008년 10월 메이슨 대학에서 '제3회' 워싱턴 한미문화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고, 2009년에도 메릴랜드 대학에서 공연, 전통가락과 현대 재즈가 합쳐진 국제화된 우리의 가락을 워싱턴 지역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들 공연에 앞서 이수동 한국전통복식 디자이너가 한인 2세와 함께 마련한 궁중복식 전시회도 열어 우리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태미 이사장을 비롯한 뜻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에 기존의 '코러스(KORUS) 하우스'를 보강한 '한국문화원’(원장 남진수)이 문을 열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코러스 하우스에 전시실과 디지털 영상시설을 보강하여 한국문화원으로 문을 열었던 것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한덕수 주미대사와 남진수 문화원장, 폴 테일러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아시아 문화사국장,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원 개원 현판식을 갖고 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을 함께 문화원 1층에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 영상시스템, 음향시스템이 설치된 '디지털 문화관'도 함께 개관했다.

이로써 재미동포는 물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태권도, 미술 등 우리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여 우리의 얼과 문화를 보급하는 데 적극 나섰던 것이다.

오는 4월 열리는 춘향전 소개행사가 성공리에 끝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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