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 영어운전면허시험 저지 나서
애틀랜타한인회, 영어운전면허시험 저지 나서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1.02.06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안 이민자 연대 강력 비난 성명 발표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은종국)는 지난 2일 조지아주 하원에서 상정된 영어운전면허 시험 법안(HB-72)을 비롯한 아리조나식 불체자 단속법안들에 대해 강력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도라빌 소재 애틀랜타 한인회관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인권법률 그룹(Asian American Legal Advocacy Center, Inc.) 대표 헬렌김 변호사와 페드로 마린 주 하원의원을 비롯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 등 30여개 조지아 주 아시안 단체가 모여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발표를 통해 최근 제안된 반 이민 법안들이 조지아 주 내의 불법 체류자 뿐 아니라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인 모든 소수 민족 그룹들을 몰아내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은종국 한인회장은 이날 “반이민 법안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뜻을 모아 정치 입법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드로 마린 주 하원의원도 “조지아 주의 경제를 위협하는 이번 법안의 저지를 위해 다른 하원의원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한국어를 비롯해 14개 언어로 운전면허 시험을 치를 수 있던 조지아 주에서 이번 법안이 하원을 거쳐 상원에서 통과되면 조지아주 내에 거주하는 영주권자 이상의 운전자들은 영어로만 운전 면허시험을 치르게 된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영어로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는 취지의 이번 법안에 대해 헬렌김 변호사는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주장하며 “그 동안 한국어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정황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으며, 이러한 법안을 만든 의원들은 좀더 타당한 이유를 이민자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한 김변호사는 이번 법안이 겉으로는 안전을 이유로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민자 모두를 조지아 주에서 몰아내기 위한 법안 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강력한 시민 연대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이날 성명 이후 이번 법안을 제안한 제임스 밀 공화당 주 의원과 티모시 버든 의원 등 주 하원 의원들에게 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 편지를 은종국 한인회장 명의로 발송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