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수술 거부 여성들 한국서 무료진료
뉴질랜드서 수술 거부 여성들 한국서 무료진료
  • 배영민 기자
  • 승인 2011.02.1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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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에 따라 구명 절차가 거부된 바 있는 두 뉴질랜드 여성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가지게 된 미담 사례가 크라이시트처치 한인회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고, 본지는 배영민 기자의 번역으로 내용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작년에 과도 비만 여성으로서 웰링턴 출신의 심(Sim) 씨와 왕가누이 출신의 샤샤(Sciascia) 씨는 뉴질랜드 건강위원회 (New Zealand District Health Board)로부터 위장 수술이 거부당한 뒤 절박한 심정으로 구명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체중으로 인해 수 년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고 난 후 두 사람에게 수술 거부는 곧 사형선고를 언도 받은 것과 같았다.

26세인 샤샤씨는 체중이 197 킬로그램이고, 45세의 심씨는 163 킬로그램의 체중에 당뇨와 수면성 무호흡증과 우울증 그리고 갑상선 질환이 있다.

심씨는 그녀의 남편과 아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야 될까 봐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말은 하진 않으려 하지만 제가 이대로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있는 것을 느껴요” 라고 했다.

하지만 심씨와 샤샤씨에게 모든 경비를 무료로 한 위장 수술을 한국서 제의 받으면서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두 사람 모두에게 한 명의 보호자 동반 항공권과 숙박도 무료로 제공된다. 대신 심씨와 샤샤씨는 동영상 일지와 사진 촬영을 제공하게 된다.

이 무료 수술은 한국관광공사의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뉴질랜드 및 호주의 과도 비만 환자들을 한국으로 유도하기 위해 행해지게 됐다. 뉴질랜드에서 수술이 17,000 달러에서 35,000 달러 사이인 것을 생각하면 너무 좋은 제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술 가격은 훨씬 싼 약 10,000 달러에 항공권 가격까지 포함된다.

심씨는 그 제안이 그녀의 생명을 다시 돌려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아래를 쳐다봤을 때 내 발가락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고, 목욕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요” 라고 했다. 샤샤씨는 그 수술의 의미를 그녀도 인생에서 다른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것들 그러니까 테마파크에 갈 수 있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거죠.”
하지만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여행하는 것에 따르는 위험성이 있다.

작년 TV ONE의 클로즈 업 프로그램에서 그들이 청원에 대해 목소리를 냈을 때 옹호자였던 클리브 솔로몬 박사도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그들은 건강한 여성이 아니고, 그들이 예상하는 몸무게의 두세 배가 나갑니다. 국제 여행은 누구나 쉽지 않죠. 이 수술을 받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간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솔로몬씨는 이 여행은 중단되어야 하며 약속한대로 뉴질랜드에서 기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 생각에는 이 여성들에게 생명을 구하는 수술을 거부한 관료들의 머리에 어느 정도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과 가족들은 그 위험을 인지하면서도 기꺼이 그 위험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많은 위험들이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도 많은 위험이 따라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라고 심씨의 남편 조노씨는 말했다.

심씨도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회는 한국에 가서 수술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히 제 인생을 바꿀 거에요.” 심씨의 아들 쟈크는 그 수술로 엄마와 함께 “인생에서 아주 단순한 것들” 이라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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