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대학 학점을 미리 취득하는 AP(Advanced Placement) 시험에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LA동포언론 코리아나 뉴스가 보도했다.
코리아나뉴스에 따르면 AP시험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가 9일 발표한 2010년 공립고교 졸업자 AP 시험 통계 보고서에서 아시안 졸업자들의 평균 AP 점수는 5점 만점에 3.11점으로 전국 평균 2.80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AP과목 합격은 3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인종별 점수 비교에서 백인이 아시안에 이어 2.95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멕시칸 2.34점, 멕시칸을 제외한 라티노가 2.38점이었다.
푸에르토리칸이 2.36점, 흑인이 1.88점, 아메리칸 인디언이 2.41점이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AP 시험에 응시한 아시안 학생은 모두 35만4,627명으로 이중 7만5,322명(21.2%)이 5점을, 7만4,871명(21.1%)이 4점을, 7만9,304명(22.4%)이 3점을 각각 기록, 합격점을 받은 학생비율이 64.7%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AP시험을 치른 아시안 학생 중 69.2%가 합격점을 받아 전국 아시안 평균보다 높았다.
주별 성적 비교에서는 AP시험에서 한 번이라도 3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메릴랜드 주(26.4%)였고, 캘리포니아는 22.3%로 6위를 차지했다. 미국 전체 평균은 16.9%였다.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졸업생들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게 나온 과목은 이탈리아어로 합격점에 미달하는 2.03점에 불과했고, 가장 평균점수가 높게 나온 과목은 중국어로 만점에 가까운 4.72점이었다. 반면 백인학생들은 수학 미적분(Calculus) BC로 3.79점으로 최고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