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하고 즐거운 협회를 꾸려야지요”
“화목하고 즐거운 협회를 꾸려야지요”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1.02.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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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할빈시조선족노년문화협회

▷노년예술단 배우들과 노래를 연습하고있는 리승권(중)회장 

일전에 필자는 할빈시조선족노년문화협회(총회) 리승권회장을 만나 협회의 현황과 운영리념, 앞으로의 행보를 알아보았다.

리승권 회장은 일찍 흑룡강조선말방송국 국장, 할빈시조선족노년대학 교장 등 직무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할빈시조선족로년문화협회 제5기 회원대표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할빈시조선족노년문화협회는 할빈시조선족군중예술관 사옥 4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25개 분회에 노년대학과 노년예술단이 있으며 2,000여명 회원이 있다. 협회는 500여평방미터의 면적에 사무실, 오락실, 연습실, 교실 등으로 조성됐다.

협회 운영에 대해 리회장은 자신의 일가견을 내놓았다.

“나는 회장을 맡게 되면서 우리 조선족 노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많이 생각했는데 주로는 애국, 애족, 단결, 쾌락 이 여덟글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건강’을 더 보태야 할것 같습니다. 노년에 가장 주요한 것이 건강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우선 협회는 화목과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 활동장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지도부 성원들은 헌신정신과 자아희생정신, 봉사의식이 있어야 하며 모든 회원들은 주인공적인 참여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행사에 적극 참가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안정과 가정의 행복, 고향건설에서 노인들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는 자녀들이 도시로, 해외로 나간 바람에 노인들은 집지킴이로, 땅지킴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고 발전시킬 의무가 노인들의 어깨에 놓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회장은 전임 지도부에서 좋은 사업여건을 마련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현 지도부에서는 계속해 지혜를 적극 발휘, 협회의 역할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협회에서는 협회의 대사를 의논, 결정하기 위하여 매주 상무이사회의를 한차례, 매달 이사회 회의를 한차례씩 소집하면서 민주적이고 단합된 협회를 꾸려나가는데 진력하고 있다. 문예공연, 문구경기, 원족 등 행사를 차질없이 잘 조직하며 조선족사회의 번영과 발전에 유조한 각종 활동에 전폭적인 성원을 보낼 계획이다.

리승권회장은 지난 4년간 제4기 지도부에서는 많은 일을 해놓았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전임 지도부에서는 할빈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창설한 '안중근의사기념관', '할빈시조선민족발전사전시관', '조선족민속전시관' 준비사업에 많은 기여를 했다. 2006년에는 1946년 사리툰전투에서 희생된 조선의용군 21용사를 기념하는 성대한 추도대회를 거행하였고 2009년에는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0주년기념 '혁명가요열창대회'를 성공적으로 조직했다.

제5기 지도부에서는 리민, 윤응순, 서명훈, 김우종, 김룡운 등을 명예회장으로 리정걸, 김종운을 고문으로 추대하였다.

리승권회장을 비롯한 협회 지도부의 노력으로 올해부터 이 협회에서는 시정부로부터 6만원을 조달받게 되었다. 이 자금이면 협회의 기본적인 운영비용은 해결할수 있다면서 리회장은 미소를 지었다.

이 협회에서는 지금까지 기업인들과 사회 지성인들이 후원하고 각 분회에서 500원 내지 200원을 분담, 리회장이 1,000여원을, 기타 지도부 성원들이 200원씩 내놓는 등 형식으로 각종 행사를 치렀다.

리승권 회장은 작곡, 그림과 서예 등 방면에 조예가 깊다. 그는 지금까지 1500여수의 노래를 작곡하였는데 그중 '문명의 요람', '백년해로', '이 노래 잊을소냐”'등 노래는 로인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으로 되였으며 중국소수민족방송문예 1등상 등 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동북항일련군류행가곡집' 등 여러편의 노래집을 편집, 출판하고 '한국어대사전' 등 저서의 편집에도 참여하면서 만년을 다채롭게 보내고 있다.


[제공 :조글미디어 /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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