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도 곧 태권도 강국 반열에 오를 겁니다"
"뉴질랜드도 곧 태권도 강국 반열에 오를 겁니다"
  • 양재곤 기자
  • 승인 2010.07.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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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근 뉴질랜드감독, 세계클럽오픈 금메달에 싱글벙글

오진근 감독(가운데)과 금메달을 획득한 로빈 정(왼쪽), 동메달을 따낸 본스궤트.
뉴질랜드(New Zealand)는 남서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다. 두 개의 큰 섬(남섬과 북섬), 그리고 수많은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오리족 언어로는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고 부른다. 하얗고 긴 구름의 나라라는 뜻이다.

인구는 430만 정도. 영국계 백인과 마오리족 원주민, 그 외 인도인 등 아시아 인종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도와준 우방 국가다.

그 뉴질랜드에서 원정 온 태권도팀이 이번 영천 국제클럽오픈 태권도대회에서 값진 수확을 거둬 화제를 모았다. 선수 7명과 임원 3명으로 구성된 뉴질랜드 팀은 대회 5일째인 지난 12일 여자 -57kg급에서 로빈 정이 금메달을 획득, 기대 이상의 큰 전과를 올렸고,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남자 -68kg급에서 본스퀘트가 동메달을 따내 선수단과 모두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이들을 이끌고 온 오진근 감독의 얼굴에도 싱글벙글 미소가 지워지질 않았다.

오 감독은 1997년 세종대학교에서 선수 및 지도자 생활을 마감하고 뉴질랜드 정부의 초청을 받아 첫발을 디딘 후 올해 13년째라고 했다. 그 동안 오 감독이 현지에서 경험한 뉴질랜드 태권도의 변화는 상전벽해와도 같다.

“처음 뉴질랜드에서 선수 지도를 맡았을 때는 럭비, 크리켓, 넷볼 같은 영국식 스포츠가 성행하는 나라여서 태권도 경기는 모두에게 너무나 생소 했지요.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도 모두 선수 본인들이 출전비를 부담하고 참가해야 했습니다. 이런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2007년, 2009년 오세아니아주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지요."

그는 이어 "2008년 북경올림픽에는 3명의 대표선수가 파견되어 -57kg급에 출전한 로빈 정이 8강에 올라 비록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에게 판정패했지만 처음으로 태권도가 TV로 중계되고 그때부터 정부로부터 가능성 있는 종목으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노력한 결과로 올해부터는 국가대표팀이 각종 국제대회 출전 시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경기종목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지요. 이번 대회도 정부 지원으로 다른 나라보다 빨리 한국에 들어와 단국대학 선수들과 3주간 합숙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 감독은 “지금 뉴질랜드 태권도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막 일기 시작한 체육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학교와의 연계활동을 통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선수 육성을 할 수 있도록 정열을 바치려고 합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한국, 중국 등 태권도 강국들과 올림픽를 비롯한 국제무대 시상대에서 뉴질랜드 제자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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