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륙회장들, 지진피해돕기 앞장서야
[사설]대륙회장들, 지진피해돕기 앞장서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3.2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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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상해, 애틀란타 한인회 등 모금 확산

천진한인회(회장 황찬식)은 일본 쓰나미 구호성금을 모아 지난 15일 천진에 있는 천진일본인회에 전달했다. 쓰나미 발생 불과 3일만에 전달한 것이다. 급할 때 돕자고 먼저 모은 1차성금을 전달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천진한국인회는 모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성금 전달은 신동환 천진한국인회 상임부회장이 맡았다. 신부회장에 따르면 성금을 전달받을 때 천진일본인회 사무국장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고 한다. 현지의 쓰나미 참사를 생각하고, 또 천진의 한국인들이 보여준 정성에 감동해서였을 것이다.

이처럼 어려울 때 도와주는 일이 앞으로 천진에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사이를 얼마나 가깝게 할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천진뿐만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본 쓰나미 피해 돕기 성금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 선두에 세계 각지의 한인회들이 서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한인회(회장 은종국)은 내달 15일까지 한달간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모금한 돈은 미국내 구호기관을 통해 일본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성금을 기탁한 분들에게는 한인회가 발행하는 세금감면혜택 영수증도 발행키로 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국경과 민족을 넘어 따뜻한 인류애를 보여주기 위해 모금한다”고 밝혔다. 뜻대로 이뤄지기를 빈다.

중국 상해한국인회(회장 박현순)도 모금을 시작했다. 상해는 일본인 거주자도 많다.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주변으로 일본인도 많이 살고 있다. 서로 어울려 부대끼며 사는 곳이다. 상해한국인회의 모금도 큰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성원한다.

우리 전통에는 어려움을 당했을 때 이웃을 돕는 유전자가 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리는 품앗이나 두레 등을 통해 이 같은 일을 생활화해 왔다. 이 같은 민족 전래의 미덕을 발휘할 때인 것 같다. 이제 어려울 때 남을 돕는 전통 정신의 한류가 세계로 퍼져나가야 할 때인 듯하다.

일본 쓰나미 참사에 앞서 뉴질랜드에서도 지난 2월22일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에 있는 5천여명의 우리 교민들도 많은 피해를 봤다. 이들은 지금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지난해 9월에도 큰 지진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봤던 곳이다.

크라이스트처지 한인회 박기성회장은 지난 3월5일 전세계 한인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전세계 한인들이 이 호소에도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던 대륙별 한인회장들이 일본 쓰나미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지 지진에 대해 전세계 한인들에게 돕기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대륙별 회장들은 지난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회의를 갖고 일본 쓰나미와 뉴질랜드 지진 돕기에 나서자는 긴급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세계 각지 한인들과 함께 쓰나미와 지진으로 재난을 당한 분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한인사회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실천을 할 때이다. 대륙별 한인회장들의 리더십이 십분 발휘되어야 할 때이다.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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