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인권옹호와 법적지위 향상에 공헌한 모모야마 가쿠인대학 명예교수인 서용달 씨(84, 나라)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국민훈장인 '무궁화장'을 받았다. 수훈식은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에 앞서 9월2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진행됐다. 재일동포 학자로 무궁화장 수훈은 서씨가 처음이다.
서씨는 대학 때 일본 육영회에 장학금을 신청했으나, "한국인에 응모 자격이 없다"고 거절당했다.이를 계기로 그는 선후배를 설득해 '재일동포를 위한 장학 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하면서 한국계 기업을 돌아, 대학 4학년이던 1956년 8월 '재일 한국장학회' 설립을 이끌어냈다.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으로, 지금까지 지급한 학생은 약 1000명을 헤아린다.
대학원 수료시에는 일본의 국립대학에서 취업 차별에 부딪쳐, 히다카 로쿠로(日高六郎) 교수와 이이누마 지로(飯沼二郎) 교수 등의 지원을 받아 외국인 연구자를 국공립대의 전임 교원으로 채용하는 '외국인 교원임용법' 제정에 노력했다. 이 노력은 문부성과의 거듭된 교섭끝에 10년이 지난 82년 8월 20일 법안으로 성사됐다. 이 법의 제정으로 혜택을 받은 연구자는 재일한국인뿐 아니라 국적도 다양하다. 2016년 12월 현재 외국인 교원으로 3331명이 채용돼 있다.
서씨는 1933년 부산시 출생이다. 1963년 고베대 대학원 경영학 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전국에서 처음 외국인 전임 강사로 모모야마 가쿠인대학 교단에 섰다. 재임 중 동 대학과 한국 계명대의 자매결연을 1981년 실현시켰다.더욱이 도서관에 1만 6000권의 도서를 증정학호, 다각적인 학술 교류도 37회나 개최하는 등 대학의 국제 문화교류에 공헌했다.
일찌기 국민훈장 모란장, KBS 해외동포 특별상, 재외동포재단의 유공동포 공로상 등을 수상한 그는 계명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 대한민국 예술원으로부터는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재일동포 학자 무궁화장은 그가 처음...외국인 교원임용법 제정 등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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