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아시아의 쇼핑허브를 선점하자(1)
[논단] 아시아의 쇼핑허브를 선점하자(1)
  • 양재완 중국성 대표
  • 승인 2017.10.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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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0억명 관광시장에 주목해야...경쟁력 제고가 과제
양재완 중국성 대표
양재완 중국성 대표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으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의 문장은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해양산업의 협치가 필요한 이 시기에 너무 와 닿는다. 휴머니즘을 주장하지만 이로 인해 우유부단한 개인들, 국가 개조를 위해서 공기업과 노동문제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에 미지근한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다가올 위험을 감지 못하거나 눈을 감아 버리는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젊은이들을 못본체하며 제3자 화법으로 책임회피하는 사회지도자들의 우물쭈물이 이제 2020년 동경올림픽을 앞둔 관광유통시장까지 경쟁력을 상실케 하고 있다.

1960년대 이래 빨리 빨리가 우리 상징이 되어 세계 10대 무역국에 합류하는 원동력이 되었는데, 이제는 온 나라 어디서나 우물쭈물하는 현상이 다시 생겼다. 특히 5,0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이제 유커 위주의 관광에서 20억 아시안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쇼핑허브로 탈바꿈을 못해 결국 사드와 북핵으로 인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본에 관광시장을 넘겨주고 있다.

사실 조상을 잘 만난 유럽국가들의 유적지 관광이 가능하다. 그리고 온천 등 자연환경과 각 지역 특산품, 몸에 밴 친절함을 일본은 갖고 있다. 이들과의 관광 경쟁은 12척의 배를 가지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비유될 수 있다.

황해를 끼고 있는 우리나라는 시기적으로 관광의 천운을 갖고 있다. 2세기 지중해 황해는 지정학적으로 아 시아 대륙과 한반도, 일본 열도를 연결해 주고 그 중심 평택당진항에 황해 카르타고가 개발될 때 중국 심천과 홍콩 및 마카오를 합한 주강 삼각 지역을 넘어설 것이다.

2000년 전 중국 한나라와 로마는 실크로드를 통해 물물교환 방식으로 무역을 했다. 이를 통한 문화와 인적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동서양이 직접 만나는 단초가 되었다. 이 때 이용이 되었던 바다가 황해와 지중해로 이 두 바다는 한나라와 로마의 번영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카르타고는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중심으로 번성하던 국가로서 로마에 멸망하기 전까지 지중해 연안에서 주도적으로 무역을 하던 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무역망을 기반으로 카르타고는 하나의 지중해 내에 하나의 작은 실크로드를 만들었으며 이는 나중에 해상 실크로드가 발전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를 기반으로 원시적인 외교, 통상, 문화 접촉이 시작되었고, 그 후 다른 지역간 교류나 이질적 문화, 그리고 종교가 만나거나 만남을 원할 때, 필요에 의해 제2, 제3의 실크로드가 개척되었다. 황해 또한 중국과 한국 및 일본을 잇는 역할을 했던 바다로 고대에 당나라(중국)로 가는 항구라는 뜻에서 ‘당진(唐津)’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지금도 그 이름을 가진 도시가 한국과 일본에 남아있다.

15세기에는 유럽인들은 처음으로 콜럼버스가 항해를 통한 해상 실크로드을 통해서 신대륙에 도착했다. 이제는 철도가 낙타를 대신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화물 실크로드가 되어 시베리아를 경유한다. 세계문명은 이런 자연발생적인 FTA를 통해 발전해 왔는데, 2세기 첨단기술을 가진 실크로드는 과연 어떤 것일까?

21세기 실크로드는 낙타가 아니고 비행기와 배, 철도가 대신한다. 195년 이후 여객기 탑승객에 공무 외 순수 관광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탑승객의 80~90%가 관광객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동하는 것은 똑같지만 목적은 많이 달라진 18세기 열하일기와 21세기 열하일기의 차이다. 즉 성절사(聖節使)가 아닌 순수 관광객들이고 사신이 아닌 ‘유커’들이다.

서비스산업의 중심인 관광산업이 2000년대 국가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2015년 경우에는 국내관광 규모는 41억명이며 중국 관광산업이 중국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이며 관광 관련 종사자는 전체 산업 종사자의 10.2% 수준이라고 한다. 일본의 경우에는 2017년 관광청 예산을 4% 증액한 256억엔으로 확정이 되었으며 증액된 예산은 3대 중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MICE 산업의 일환으로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역사적 건축물, 기타 공공 공간 등 이벤트 회의 전용 장소가 아닌,특별한 메시지를 주거나 지역특성 연출이 가능한 장소)에 최대 100만엔까지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러한 계획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현재 약 2,000만명의 관광객 수를 2배인 4,000만으로 늘려서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관광 GDP가 타 OECD 국가와 비교해서 2.0%대에 머물고 있으며 (OECD 국가의 GDP 대비 관광 산업 비중은 평균 4.1%). 서유럽 관광 선진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놓고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3배에서 3.5배까지 규모가 작다. 한국의 관광산업이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볼거리를 늘리는 동시에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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