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현에서 1200명이 참여한 대규모 '한국 페어'가 10월 14일 무라야마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민단 야마가타 본부(단장 차수용) 창단 70주년 기념 및 무라야마시 국제클럽(대표 早坂幸起)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공동행사로 기획됐다. 행사장 앞 광장에서는 떡볶이, 부침개, 떡 등 20의 음식부스가 늘어서 인파를 모았다.
오프닝은 민족의상인 한복 소개. 무라야마시 국제클럽의 남녀 회원이 모델이 돼 한복을 입고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행사장에서는 참가객들이 함께 '사랑해' 와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메인무대로 김중자 무용단의 전통 무용 공연이 선보여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야마가타현에 재일교포가 거주한 것은 내년으로 100년을 맞는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특별 영주자 수는 이제 285명에 불과하다. 한편 국제결혼 등으로 한국에서 온 신규정주자는 1400여명. 신정주자 비중이 전국 최고를 보이고 있다.
개회식에서 차단장과 하야사카 클럽대표는 각기 한국 문화를 매개로 서로를 더 잘 알고 이해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주센다이 총영사관의 양계화 총영사와 시후 타카오(志布隆夫) 무라야마 시장은 "한일간의 우호를 떠받쳐온 것은 어느 시대나 끊임 없이 이뤄진 풀뿌리 교류였다"고 이 행사 의의를 기렸다.
소홀에서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을 소개하는 비디오가 상영됐다.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책자도 배포됐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나 항공, JINRO을 비롯한 협찬회사로부터 제공된 상품을 주는 경품추첨이 이뤄졌다.
이 행사 실행위원을 맡은 민단 야마가타 본부 권순현 문교부장은 "한일 양국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가족처럼 지낸 하루였다.국가도 개개인도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관건은 세월이 걸린 교제와 그 과정에서 쌓은 믿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