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림시 피해자 우선 취업시켜 주세요”
“해림시 피해자 우선 취업시켜 주세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7.1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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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강한국인(상)회(엄재봉 회장) 청와대 등에 진정

 

 
중국 목단강한국인(상)회가 해림시 사건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 등 요로에 진정서를 냈다.

목단강한국인회 엄재봉 회장은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림시 취업사기사건 피해자 구제를 위해 최근 목단강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병석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 등에게 진정서를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에 앞서 청와대와 국회의장, 임태희 고용노동부장관(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앞으로도 진정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해림시 취업사기사건은 한국인 여모씨 등이 경찰신문 편집국장 등의 명함을 들고 흑룡강성 해림시 일대의 현지인 700여명을 상대로 한국에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2007년 이래 2년간 우리돈 20억원 상당을 사취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혐한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한중 마찰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다음은 재중국한국인회 산하 목단강시한국취업사기사건피해자돕기대책위원회 일동이 낸 진정서 전문.

해림시 취업사기 사건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서 도움을 청합니다.

해림시 사건은 한국인 여모씨 등이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해림시에 있는 현지인 790명으로부터 많게는 1인당 한화 1,400만원에서 적게는 90만원씩을 사취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사건은 2008년 여름 중국언론들이 공개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에서 한국인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습니다. 중국 공안의 조사에 따르면 이중 한화 1,200만원 이상을 사취 당한 피해자가 338명에 이릅니다.

피해자들은 이 일이 사기사건으로 밝혀진 후 가산을 팔아 빛을 갚는 과정에서 가정파탄과 가족간 불화로 시달려 왔으며, 심지어 자살을 기도한 사람도 몇이나 나왔습니다. 가정파탄이 일어나면서 학령기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집 잃은 노인들도 적잖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갖은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재중국한국인회는 지난해 해림시 피해자돕기 대책위원회(위원장 장흥석)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에 들어가 해림시 정부에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피해자들의 고통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침 지난 5월부터 고용허가제가 시행돼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고용허가제는 한국어 시험에 합격을 한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으로의 취업방문을 허가하는 제도입니다.

해림시 피해자 가운데는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 한국어 시험을 치러 합격한 사람이 107명이 있습니다. 이들 해림시의 피해자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한국에 우선 취업이 되도록 우리 정부와 국회에서 도와주실 것을 간청 드립니다.

이처럼 해림시 피해자들을 돕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흑룡강성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뿐 만 아니라, 중국에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부디 국익의 차원에서, 그리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들 해림시 피해자들 가운데 고용허가제 아래서의 취업 요건을 갖춘 이들이 먼저 한국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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