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9일부터 북경에서 열리는 제9차 세계한민족대표자협의회 회의가 중국 정치의 중심부인 인민대회당에서 치러질 계획이다.
정인오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은 30일 북경 팡헝 할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6월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 세계한민족대표자협의회 회의가 열린다고 참석대의원들에게 공식 소개하면서 “인민대회장에서 공식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교섭중이며,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회 이틀째의 오찬때 열리는 야외행사는 중국 북경의 상징이기도 한 만리장성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팔달령 장성을 가는 길에 있는 거용관 장성에서 멋있는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이를 위해 정효권 회장을 대회장, 임영호 수석부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한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행사 준비에 들어가 있다. 정효권 회장은 이 행사에 해외에서 오는 대표 200명과 중국내 300명 등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재중한인회 본회만 아니라 지역한인회도 이 행사를 위해 적극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또 이 행사가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중문표기는 ‘세계한상대표경제논단’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는 서울 올림픽 전인 1987년 재일민단과 미주총연이 중심이 돼 결성이 된 단체로,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에서 8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효권 회장은 “재외동포 참정권 시대를 맞이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해외 한민족의 위상강화와 각국내 역량 재조명을 위해 이 행사를 제대로 치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9차 회의를 북경으로 유치한 정효권 회장은 이 협의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계한민족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은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과 재일민단 정진단장이다.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는 재중국한국인회에서 20여명이 참석해, 세계한민족대표자협의회에서 중국내 한국인들의 위상을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