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인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인터뷰]"한인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 단동=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4.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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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압록강청소년예술단 단장, 한국공연 준비

“어려움이 많았지요. 우선 아이들이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해요. 학교의 생활어가 중국어이다 보니, 제가 하는 말(한국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거지요”

 
김영식 압록강청소년예술단 단장<사진>의 얘기. 창단 공연을 성공리에 치른 그는 본지와 만나서 그간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단장은 중국생활이 2년째다. 그러다보니 학생들과 소통할 정도의 중국어 실력이 안된다. 그래서 우리말 원어민 교사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것.

“또 하나는 악보입니다. 아이들이 악보를 읽을 줄 모르는 거지요. 그리고 다양한 악기가 소개되는데 이 악기들도 다루도록 해야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어요” 중국에서는 흔히 숫자 악보를 쓴다. 그러다 보니 콩나물 악보를 숫자 악보로 바꿔서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큰 수고를 했습니다. 점심시간 때 연습을 했거든요. 점심식사하고 한숨 자는 게 일과인데, 지난 6개월간은 점심시간 내내 연습을 했어요”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에 이어 한인사회의 도움도 컸다고 한다.

“단동한국상회 이희행 수석부회장 등 한인사회의 도움이 컸어요. 무대에 오른 66명 학생들의 한복을 만들도록 지원해준 것도, 태권도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도 한인사회였어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데 든 6만위안(1천만원) 가량의 비용을 한인사회에서 십시일반 모아줬다는 얘기다.

“어렵게 창단한 만큼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이번 여름에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김단장은 한국에서 금융회사 지점장까지 지낸 인재다. 하지만 그는 압록강에 매료돼 단동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현지에서 새로이 이벤트 사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번 압록강청소년예술단 창단이 그 일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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