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각계인사 신년사
재일민단 각계인사 신년사
  • 민단신문
  • 승인 2018.01.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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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훈 주일대사, 여건이 민단중앙의장, 한재은 민단감찰위원장, 박선악 재일한국부인회장, 김광일 재일한국상공회의소회장, 최상영 재일대한체육회장

주일대한민국대사 이수훈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지나고 희망찬 무술년이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 복많이 받으시고 모든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본국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국민의 열망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습니다.최근 몇년간의 한일 관계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양국 정부는 서로 특사를 파견하면서 2차례 정상회담과 9번의 전화회담 등 수준높은 교류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토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일관계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으로부터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한일 양국은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 악화로 그동안 재일동포들의 생활이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재일동포 여러분이 일본에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임 이후 재일동포들을 만나 많은 의견을 들으면서, 재일동포 사회 발전을 위한 대사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와 대사관 직원은 앞으로도 동포 여러분이 한 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일본에서 활기차고 살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재일동포 사회는 세대교체와 동시에 신정주자, 일본국적 취득자, 국제 결혼 등의 증가로 인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일동포 사회는 다양한 멤버를 받아들이고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장, 발전해야합니다. 민단을 중심으로 각 동포단체가 화합의 정신으로 단결하고 동포 사회를 이끌어 가도록 힘내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재일동포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재일동포 사회가 발전하고 비약하기를 기원하며, 동포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깃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민단 중앙본부 의장 여건이

전국의 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에 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행운과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역 사회에서 편견과 어려움 속에서 생활안정을 위한 매일을 활동하고 계시는 여러분께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가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한반도 안전과 평화입니다. 작년, 여러분은 매일 마음을 졸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평화와 한일간 우호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를 위해 힘을 모아 평화와 우호를 위한 가교 역할을 계속해 갑시다. 민단은 70년간 지내온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함께 등록운동을 벌인 '조선통신사'가 지난해 10월 말 마침내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오랜 선린우호의 기록이 세계에서 인정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며, 향후 양국의 친선 활동에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올해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우리도 일익을 담당합시다. 일한친선협회와 공동으로 참관단을 구성해 이의 성공을 위해 기여합시다.

 지난 3년동안 나는 의장으로서 또 중앙규약위원회의 장으로서 전국 임원의 의견청취를 통해 규약정비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제 민단의 기본 방향이 근본적으로 전환될 때라고 실감하고 있습니다.

차세대의 육성, 후계자 양성, 재정의 재건은 급선무입니다. 헤이트스피치 근절운동과 함께 주민으로서의 권리인 지방참정권 획득운동도 계속해야 합니다.

민단은 지난 70여년 재일동포사회의 구심체로서 1세에서 2세, 3세로 계속 이어왔습니다. 이 민단을 4세, 5세로 어떻게 잘 바통 터치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100년 재일 거주의 역사와 70년 민단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동포들을 결집해, 자신감을 가지고 민단을 더욱 성장시켜 갑시다.

민단 중앙본부 감찰위원장 한재은

친애하는 단원 여러분. 제가 중앙본부 감찰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6년이 지났습니다. 위원장 후보 공약대로 매년 '전국 감찰기관 연수회'를 실시해왔습니다. 이 연수를 통해서 전국 감찰기관의 역량이 향상시키고, '규약의 파수꾼'으로서의 책무와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찰기관은 불기독립, 엄정중립, 공명정대라는 기본이념에 기초하여 다양한 문제에 대처했습니다. 민단은 2016년 창단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만, 그동안 조직 존망의 위기는 많이 있었습니다. 민단이 조직 존망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 72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어온 것이 가능했던 것은 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단원 여러분! 민단은 지금 기로에 서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속에서 차세대 육성, 자주재정 확립, 조직간부 육성, 신정주자 입단 장려, 조국과의 유대, 민족 정체성 문제 등 모두 시급하게 대응해야 하고, 하루 아침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단원들의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다음의 창단 100년을 향해서 조직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과감한 개혁'이라는 듣기 좋은 말에 현혹돼서는 안 됩니다. 거기에 포함될 위험성도 인식해야 합니다. 민단에는 강령이 있고 7차례에 걸친 선언이 있습니다. 강령·선언을 무시한 개혁은 있을 수 없습니다. 창단 정신을 관통하는 용기와 신념이 지금처럼 요구되던 시대는 없습니다.

 일본사회에서는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이 시행되고 증오데모는 감소했지만 처벌이 없는 이념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민단은 전 재일동포의 구심체로 벌칙규정을 동반한 법 개정의 실현을 목표로 계속 강력한 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칭찬을 보내는 조총련과 그에 추종하는 종북세력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합니다. 적성단체인 조총련은 민단조직을 흔들고 있습니다. 민단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그들의 책동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전국의 간부들은 일치 단결해서, 재일동포를 위해서 민단을 든든하게 지켜 갑시다.

재일한국부인회 중앙본부 회장 박선악

지난해 격동과 변화 가운데 세계지도도 색이 바랜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조국 한국은 2개월 동안 대통령 부재라고 하는 이상 사태를 겪었고, 우리 재일동포도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5월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비로소 안도했습니다. 조국의 안정이야말로 우리 재일동포 사회의 안심입니다.

올해는 일제 식민지지배에서 광복된 지 73주년을 맞이합니다.하지만 아직 일본사회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본사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증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남북한 관계 없이 우리 재일동포 사회의 생활을 위협하는 헤이트스피치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부인회는 앞으로 민단과 함께 반 헤이트스피치 조례 제정에 전력을 기울이고, 근절을 위해 땀을 흘릴 것입니다.

우리 부인회는 올해 한일 양국의 가교로 지역사회와의 만남을 소중히 하며, 좋은 이웃, 평화로운 한국, 평화로운 일본을 바라면서 교류와 친목, 자기성장의 바로미터가 될 활동들을 전개합시다.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김광일
 
2018년 새해를 맞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1998년 '한일공동선언' 체결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공동선언은 한일관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지금 다시 그 정신을 재확인하고 재일동포 사회가 일치 단결해 한일관계의 개선, 그리고 새로운 발전에 기여하도록 힘을 함께 갑시다.

본 회의소는 지난해 창립 55주년을 맞았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여러분 덕분입니다. 다시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역사를 존중하며 미래를 향해'를 표어로 해서 매진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 경제인을 둘러싼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야말로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되새기며, 민단을 비롯한 재일 동포 사회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희망에 찬 2018년이 막을 열었습니다. 재일한국상공회의소는 올해도 재일 경제의 환경 개선, 한일 관계 강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재일본대한체육회 회장 최상영

곧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합니다. 서울올림픽 개최후 불과 30년 사이에 한국은 세계에 자랑하는 스포츠강국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으며, 경제적으로도 선진국 진입을 완수했습니다. 이러한 조국의 약진은 재일동포에 더 감동을 주고, 미래 희망과 민족의 자긍심을 살려주는 일입니다.

 재일동포 스포츠계는 조국이 급성장을 이룬 88서울올림픽 이후 한때 올림픽 한국대표 선수를 탄생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리오 올림픽 유도에 재일동포 안창림선서가 28년 만에 출전하면서, 그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젊은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혹독한 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평창이 끝나면 다음은 2020 도쿄올림픽입니다. 재일대한체육회는 이를 기회로 삼아 한일양국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세계로 나아가는 청소년선수들을 육성하고, 많은 선수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도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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