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듯한 시선··· 1960년대 제작한 소묘와 회화 30여 작품 전시
재일화가 곽덕준의 개인전 ‘1960년대 회화 – 살을 에는 듯한 시선’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갤러리현대에서 개최된다.
1937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곽덕준은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일본 국적을 잃었다. 한국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그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일본화를 전공했으나 예술을 포기했던 그는 23살 때 결핵에 걸려 생사를 넘나든 후에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합판 위 석고와 호분으로 두꺼운 층의 요철을 만들어 채색하고, 목공용 본드로 코팅한 후 못으로 무수한 선을 긁어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곽덕준은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널리 이름을 알렸고 2014년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통해 미술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 퍼포먼스, 영상, 사진, 판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1960년대 회화 – 살을 에는 듯한 시선’은 2014년 오사카 국제국립미술관 특별전에 이어 개최되는 대규모 개인전이자, 갤러리현대에서 2015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오는 2월18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곽덕준 작가가 1964년부터 5년간 제작한 소묘와 회화 작품 중 30여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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