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한호산, 이하 유한총연)가 재외동포재단의 처사에 유감을 표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청와대에 보냈다. 유럽지역을 대표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선정과 관련해 재외동포재단이 잘못된 상황판단을 하고 있으며, 행정 미숙을 보였다는 점을 꼬집고는 대통령이 직접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한 것.
유한총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명박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3월5일자로 채택하고, 유럽18개국 한인회장단 명의로 청와대에 보냈다고 최근 본지에 알려왔다.“유럽한인회총연합회의 진정한 대표성과 합법성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라는 부제를 단 이 호소문은 ‘유럽한인연합회의 실상’과 ‘유한총연에 대한 동포재단의 잘못된 해석과 상황인식’이라는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유한총연이 답답해 하는 것은 재외동포재단의 행정처리 부분.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3월 광저우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유한총연 한호산 회장측에 유럽을 대표할 운영위원 1명을 추천해달라고 공문을 보내면서 또 한편으로 유럽총연의 김다연 회장에게도 보냈다는 것.
유한총연은 이 공문을 받고 한호산 회장을 추천했으나 다시 동포재단으로부터 현재 물과 기름 같은 사이인 유한총연과 유럽총연 양측이 서로 타협을 해서 한명을 추천해달라는 회신을 받았다는 것이다.
동포재단이 이같이 처리하자 불쾌한 나머지 동포재단의 처사에 항의하는 내용의 청와대 호소문을 내기에 이르렀다는 게 이 호소문의 배경이다.
유한총연은 재외동포재단의 이 같은 조치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재외동포재단의 일부 임원들의 잘못된 상황판단과 행정 미숙으로 전세계 운영위원 명단에 저희 유럽을 대표하는 운영위원이 인정되지 않은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님께서 정확한 상황 인식속에 이를 바로잡아주실 것을 전 유럽 교민의 이름으로 다시한번 호소하는 바”라고 호소문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