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화사건으로 한국정원 누각 전소돼
백범흠 총영사 “금년 재건축공사 위해 최선 다할 것”
프랑크푸르트한국정원 복원에 동포사회의 힘을 모으기 위해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단장 이연희, 지휘자 한명신)이 3월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쏘센하임 시민회관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고 독일 우리신문이 전했다.
이날 자선음악회에서 한인합창단은 가곡 ‘눈’, ‘님이 오시는지’, ‘어느 멋진 날’에 등을 연주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정정윤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 중 ‘사랑스런 이름’을, 테너 진세헌은 레하르 오페라곡 쥬디타(Giuditta) 중 ‘친구여, 인생은 값진 것이여’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렀다. 소프라노 정정윤과 테너 진세헌은 듀엣으로 베르디 오페라곡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중 ‘축배의 노래(Brindisi)’를 연주했다. 프랑크푸르트 한인 2세 타악기팀 ‘비봉’의 모듬북 연주, 프한합창단의 우리민요도 선사됐다.
우리신문에 따르면, 백범흠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이날 “지난해 방화로 소실된 한국정원 ‘풀이슬루’ 재건축을 위해 한국 정부가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아직 공사비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동포사회의 후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총영사관이 프랑크푸르트시와 협력해 가급적 빠른 준공을 목표로 금년 중 재건축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정부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서적박람회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것을 기념해 프랑크푸르트시에 한국정원을 기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한국정원 누각 ‘풀이슬루’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14명의 독일 특수경찰은 한국정원, 중국정원, 괴테투룸, 블라우하우스 등을 방화한 범인을 추적 중이다. 지금까지 독일시민들과 한인사회가 한국정원 복원을 위해 3만3천여 유로를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