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의 꽃세상-5] 길마가지나무
[올공의 꽃세상-5] 길마가지나무
  • 이규원<칼럼니스트>
  • 승인 2018.03.26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공 사계절 꽃밭에 핀 길마가지나무의 꽃

올공의 야생화 학습장(사계절 꽃밭) 뒷편 끝쪽으로 가면 지금 아련한 향기를 내 품고 있는 길마가지나무의 꽃을 만날 수 있다. 노란빛이 도는 흰색의 작은 꽃이 보통 잎새보다 먼저 피는데 꽃송이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잔가지가 많아 산길 가는 사람들의 길을 막아 선다든가, 꽃향기가 아주 진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향기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꽃말은 ‘소박함’으로 꽃말대로 아주 소박하게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잔가지들 사이에서 작은 꽃을 숨어서 피운 길마가지나무의 꽃

“숨어 핀 꽃”

 네가 수풀 속에 꼭꼭 숨어
 꽃을 피우는 줄 알았다면

 나는 하늘만 보며 걷지도
 들길을 그저 달리지도 않았으리

 네가 날이 저문 저녁놀에
 해그림자라도 잠깐 비추었더라면

 나는 가던 길을 허물어
 네게로 다시 돌아왔으련만

 네가 네가 장끼의 후다닥거림에
 방정스레 몸이라도 떨었다면

 나는 나는 가만히 수풀을 열고
 너를 만나 마음속에 품었으리니

 내 마음도 사정없이 허물어
 너와 함께 사랑만 하였으리니

 

노란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처럼 예쁜 꽃

얼핏 보면 길마가지나무의 꽃은 노란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를 연상케 한다. 노란 수술과 하얀 꽃 색을 가진 작은 꽃이 허공에서 하늘 하늘거리는 모습은 천상 노란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가 춤을 추는 딱 그 모습이다. 그런데 줄기 사이에서 줄줄이 꽃을 피우는 길마가지나무 꽃은 보기에 2송이씩 핀 것처럼 보이나 한송이에서 두 개의 꽃이 갈라져 나온 것이며, 5월에 절반 이상이 서로 붙어있는 하나의 빨간 열매를 매달게 되는데 식용이 가능하다.

올공에서 길마가지나무의 향기를 채취하던 사진

길마가지나무의 꽃은 향기가 짙어 반경 10m 이내에서도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는데
잔가지들 사이에 피어있는 작은 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향기만 맡고도 꽃을
찾을 수 있다. 그 향기가 얼마나 좋았던지 2016년 4월에는 올공에서 길마가지나무 꽃의
향기를 실제로 채취하던 사람이 있었을 정도이다.

올공의 제 5경 “몽촌토성 산책로”

몽촌토성은 지금으로부터 약 2천여년 전에 세워진 백제시대의 성이다. 몽촌토성은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구릉을 조금씩 다듬어 성벽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올공에서는 이 몽촌토성의 외성과 내성을 연결하여 약 2.34km의 산책로를 조성하였다. “몽촌토성 산책로’는 올공의 9경 중 제 5경으로 바뀌는 계절마다 산책로의 주변 풍경도 달라지는데 산책로 중간 중간에 몽촌 역사관이나 움집 터 전시관 등도 설치하여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역사적인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현재 모야모(www.moyamo.co.kr) 앱에서 올공 꽃중계방 진행 중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