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냐 상파울루냐?··· 김학유 총영사 “공청회 통해 의견 듣겠다”
상파울로냐 상파울루냐?··· 김학유 총영사 “공청회 통해 의견 듣겠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04.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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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São Paulo’를 한글로 어떻게 쓰시나요? 상파울루? 상파울로? 사웅파울루? 쌍파울로?”

최근 주상파울루총영사관이 공식 페이스 북을 통해 현지 교민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국립국어원은 ‘São Paulo’를 상파울루로 표기하라고 하지만, 상파울루가 현지 발음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듯했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Bom Retiro는 봉헤찌루가 아닌 봉헤치루로, Santa Catarina는 산타까타리나가 아닌 산타 카타리나로 써야한다. 경음(된소리, ㄲㄸㅃㅆㅉ)이 아닌 격음(거센소리, ㅋㅌㅍㅅㅊ)으로 표기해야 하고, 어미에 o가 올 경우 'ㅜ'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어원에 따르면 세계적인 축구스타이자, 일반적으로 호나우도로 불리는 Ronaldo도 호나우두로 써야 한다.

“그러면 Leonardo는 레오나르두인가요? Bruno는 브루누인가요 브루노인가요?”

총영사관의 글에 Leonardo Saturnino라는 닉네임을 가진 교민은 자신의 이름을 사투르니누라고 써야 하는지, 사투르니노라고 해야 하는지 헷갈린다고 했다.

Kyong Ja An이라는 교민은 나아가 포르투갈어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포르투갈 선생님의 발음을 듣고 지하철 안내 방송을 들어도 Paraíso São Bento의 끝 발음이 'ㅗ'에 가깝다고 지적한 그는 “브라질 어느 누구도 레오나르두, 브루누라고 부르지 않는다. 특히 크게 부르거나 화나서 부를 때 브루노의 no를 정확히 노라고 힘주어 말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브라질어의 한글 표기법에 대한 대해 토론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제안도 했다.

김학유 주상파울루총영사는 댓글로 “선생님의 글을 보니 힘이 생긴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가 됐다. 공청회를 통해서 관련학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확신이 서면, 관계기관을 접촉해 개선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문제를 인식하면 최소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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