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의 꽃세상-9] 구상나무
[올공의 꽃세상-9] 구상나무
  • 이규원<칼럼니스트>
  • 승인 2018.04.23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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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조각공원 옆에 한 그루가 서있는 구상나무의 수꽃
올공 조각공원 옆에 한 그루가 서있는 구상나무의 수꽃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토종식물이다. 빙하기가 지나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더운 온도를 좋아하지 않는 구상나무는 점차 산꼭대기까지로 밀려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멸종위기 식물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한다.  우리나라 한라산이나 지리산 꼭대기에 남아있는 고사목(枯死木)들은 대부분 구상나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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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가 성게의 가시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는 구상나무

구상나무는 암수한그루로서 암꽃이삭은 긴 타원형으로 줄기 끝에 달리며 수꽃이삭은 타원형이고 성숙되기 전에는 붉은색을 띠다가 꽃가루를 날리면서 황록색으로 변하게 된다. 구상나무란 이름은 제주사람들이 성게를 제주방언으로 ‘쿠살낭’ 혹은 ‘쿠살남’이라고 부르는데 구상나무의 잎새가 마치 성게의 가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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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들판이나 도로 길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들풀꽃들

 “들풀꽃 1”

 땅바닥을 기듯이
 아주 낮게만 살아간다

 입신양명은 고사하고
 그나마 키 크는 꿈도

 애시당초 마음 비워
 포기한 지 오래이다

 화려한 비상도 없고
 사치스런 몸짓도 없다

 그저 아침이슬에 젖고
 고운 햇살에 감사할 뿐

 그것이 내가 고개를 숙여
 너를 찾는 핑계가 되고

 함부로 걸음을 방정스레
 내딛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올공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모과나무

올공의 곳곳에는 많은 모과나무가 심어져 있고 지금 분홍색 모과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모과꽃이 지면 시큼하고 떫기까지 한 못생긴 모과열매를 매다는데 올공에서는 일체 모과열매를 인위적으로 수확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올공에서는 겨울에도 모과나무가 떨어지지 않은 모과열매를 매달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때가 되어 모과나무 근처에 떨어진 열매는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면서 두꺼운 육질이 완전히 썩어버리는데 씨앗들은 열매 속의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어미나무 근처에서 새로운 싹을 틔우게 되는 것이다.

올공의 제 7경 ‘88호수’ 옆에 있는 오륜정자

올공에는 몽촌호수 옆의 몽촌정자와 88호수 옆의 오륜정자가 있는데, 올공의 제 7경 ‘88호수’ 옆에 있는 오륜정자는 88호수와 더불어 사계절 주변환경에 따라 멋진 사계절 풍경을 그려낸다. 88호수 위에는 일본의 조각가 스스무 싱구가 설치한 ‘날갯짓’이라고 하는 조각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은 모두 13개의 조형물로 이루어져 있다. 88호수는 하늘, 나무, 물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데칼코마니 풍경도 만들어 내는데 지금은 호수에 물이 빠져있어 그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현재 모야모(www.moyamo.co.kr) 앱에서 올공 꽃중계방 진행 중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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