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트의 간판 이상화 선수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주일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올림픽 토크쇼에서 선의의 경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일한국대사관(대사 이수훈)은 “지난 4월19일 동경한국문화원에서 ‘평창에서 동경까지’라는 제목의 올림픽 토크쇼를 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한일 양국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선수, 양국 정부 인사, 외교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비롯한 한국 조직위측은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평창올림픽의 성과, 운영방식 및 효과 등에 대해 소개했고, 도쿄2020올림픽조직위원회측은 도쿄하계올림픽 준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체험담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사관은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양국 대표 스타로서 뜨거운 우정을 보여준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나눴다. 두 선수는 예정에 없었던 임시 기자회견을 가질 정도로 두 선수에 대한 한일 양 국민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토크쇼 말미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울려 퍼졌던 ‘수연장’ 등을 가야금, 거문고 등 우리 국악기로 연주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환영사에서 “올림픽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한일 양국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우정을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순조롭게 준비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금년이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쉽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만큼, 한일관계가 다방면에서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