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괴불나무는 인동과의 낙엽 활엽관목으로서 주로 산골짜기에 살지만 꽃이나 열매가 아름다워 요즘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 나무이다. 꽃 봉우리나 꽃, 나중에 열매까지도 둘씩 둘씩 꼭 붙어서 자라는데 한국 특산식물로서 희귀 및 멸종식물로서의 보호가 필요한 나무이기도 하다. 홍괴불나무의 꽃말은 ‘인내’이며 올공에서 붙여놓은 명패에는 분홍괴불나무로 표시돼 있다. 보통 5~6월에 꽃을 피운다고 하지만 올해는 4월 중순부터 꽃을 볼 수 있었다.
8월에는 빨간 열매 두 개가 쌍쌍이 마주보기로 중앙 이상까지 합쳐져서 둥글게 달린다. 그래서 빨간 꽃이 피는 4~6월에는 벌과 나비로부터, 빨간 열매를 맺게 되는 8월 이후에는 온갖 새들의 사랑을 흠뻑 받는 나무이기도 하다.
홍괴불나무 옆에는 하얀색 꽃을 피우는 섬괴불나무가 있는데 올해 올공에서는 홍괴불나무 보다 약 보름 정도 늦게 첫 꽃을 피웠다. 이 섬괴불나무 꽃은 처음에 하얀색으로 피었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색 꽃잎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인동덩굴의 꽃이 하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과 같다. 붉은색 열매를 달게 된다.
“들풀꽃 3”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아주 먼 옛날에
그 호랑이가 풀섶에서
찬 이슬 맞아가며
제 영토를 호위하고
다닐 때도 오늘처럼
들풀 꽃들은 피어 있었지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해를
천년처럼 살고 싶다고
오직 그 절박함으로
버티고 지탱 해왔을
내 앞에 꽃피운 너를 보며
천년의 세월이 묻은
풀색 파노라마를 본다
한해살이 들풀들의
꽃색 천년 꿈을 느낀다
올공 사계절 꽃밭의 중간에는 덩굴성 식물들의 줄기가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꽃터널을 설치해 놓았는데 거기에는 머루, 다래와 함께 으름덩굴이 자라고 있다. 으름덩굴은 4~5월에 가장 먼저 낙하산처럼 생긴 연한 자줏빛을 띠는 갈색의 꽃이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모양으로 동시에 핀다. 그러나 크기가 큰 암꽃이나 크기가 작고 여러 개가 모여 달리는 수꽃이나 모두 꽃잎이 없으며 3개의 꽃받침 조각이 꽃잎 같아 보일 뿐이다. 10월에 맺는 장과는 6~10cm의 긴 타원형으로 연갈색을 띠게 된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현재 모야모(www.moyamo.co.kr) 앱에서 올공 꽃중계방 진행 중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