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훈 전 호치민회장, "베트남 조림사업에 투자하세요"
황의훈 전 호치민회장, "베트남 조림사업에 투자하세요"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8.05.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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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리안화요사랑방서 특강...산림조합중앙회에서도 참여해
황의훈 전 호치민한인회장
황의훈 전 호치민한인회장

-현재 직접 경영하고 있는 조림지의 규모는?

“5ha 크기다. 1ha짜리 두 개, 1.5ha짜리 조림지가 두 개다.”

-어떤 나무를 심었나?

“아피통이라는 나무다. 무겁고 단단하며, 병충해에 강하다. 바닥재 갱목 침목 등 용도가 다양하다.”

-나무를 심으면 수익이 얼마나 되나?

“묘목 하나에 우리돈 1천원이다. 지금 심어서 20년 후면 시가 1백만원이다. 명목가격으로 따져서 1천배의 수익을 낸다.”

-조림지는 쉽게 구할 수 있나?

“호치민시에서 300km 쯤 떨어진 베트남 중부지역이 토지 가격도 싸고 조림하기에 적정하다. 조림지로 개간하는 비용이 필요 없이 바로 조림해도 되는 땅들이 늘려 있다.”

-수익성이 높으면 베트남 사람들이 먼저 투자할텐데….

“베트남 정부가 조림에 눈을 떴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급한 게 너무 많아 조림지 투자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5년후 돈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급한 일에 투자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베트남이 그런 상황이다.”

5월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 있는 월드코리안교류센터에서 베트남 조림사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제로 강연과 문답이 이어졌다. 강연자는 황의훈 전 호치민 한인회장. 그는 이날 PPT자료는 물론, 페이퍼로 된 강연 자료집까지 수십부를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황회장은 93년 선교지원차 베트남에 갔다가 베트남의 매혹에 빠져 귀국하지 않고, 96년부터 나이키 신발제조에 소요되는 부자재 구매 대행회사를 경영하며 현지에서 20여년을 지내왔다고 소개했다.

그가 베트남 조림사업에 주목한 것은 10년전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을 방문한 뒤였다. 베트남에 땅 20만평을 구매해 식물원과 조림지를 만드는 일에 착수했던 것.

“조림은 투자 전망이 밝아요. 아피통이라는 나무는 베트남에서 없어서 못 팔고 있어요. 베트남 정부도 최근 가로수로 심는 등 이 나무에 주목하고 있어요.”

황회장이 주목한 것은 조림사업이 땀을 흘린 만큼 대가를 가져다 준다는 점이었다.

“조림지를 가꿀 때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은 4년 정도입니다. 풀과의 싸움인데, 4년만 풀을 제거해주면 이후부터는 나무그늘이 생겨서 풀이 자라지 않아요. 4년간 애써 노력하면 그 다음부터는 나무가 스스로 자라는 겁니다.”

그는 현재 목재 시세표도 자료로 제공했다. 나무가 자라면서 부피가 커져 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나무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조림지 매매에 주목한 것이다.

“나무가 심어진 땅을 분양하는 것입니다. 나무를 심어 4년이 지나면 더 이상 가꾸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해가 지나면 나무가 자라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 조림된 땅을 살 사람은 많습니다. 가만이 두어도 가격이 높아지니까 투자를 하는 거지요.”

그는 20년을 염두에 둔 투자가 아니라 4년만 눈앞에 두고도 조림 투자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이 베트남 조림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베트남에 와서 6개월 어학과정만 자기 비용으로 이수를 하고 조림지에 오면,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실습비를 주면서 조림기술까지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2년만 열심히 하면 독립해서 독자적으로 조림지를 경영할 수 있습니다. 조림지에 투자를 해줄 분들도 있으니, 젊은 청년들은 열정만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이날 강연장에는 조림사업을 하는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특히 산림조합 중앙회에서는 김현식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베트남 조림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김현식 부회장은 산림조합에서 베트남에 2800ha에 이르는 조림지를 조성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무려 2만5천ha에 이르는 조림지에 투자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산림청에서 해외조림을 장려하기 위해 산림조합을 통해 정책자금을 대여하고 있으나 민간에서 신청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강연에는 20여명이 참여해 베트남 및 해외조림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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