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리더가 열린 마음으로 동포들 포용해야"
"한인사회 리더가 열린 마음으로 동포들 포용해야"
  • 이진호 기자
  • 승인 2010.07.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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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차 내한한 김숙현 도호쿠대 교수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 국회의원 비서로 발탁됐던 김숙현 일본 도호쿠대 법학부 교수(38)가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2010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세계한인차세대대회는 1999년부터 각 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 2세를 매년 초청해 한국과 친밀감을 쌓게 하는 행사로, 올해는 23개국에서 100여명이 초청됐다.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만난 김 교수는 “한국 정부가 차세대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각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인재들을 초청해 조직화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참가한 사람들의 만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이들이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던 많은 얘기들이 다른 차세대 인재들과 공유돼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외대에서 일어를 전공한 그는 동대학원(정외과)을 졸업한 뒤 98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2007년 도쿄대에서 국제관계론 박사학위를 받고, 다음해 도호쿠대 준교수로 현재 동아시아정치외교론을 가르치고 있다.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2000년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시 자유당 당수였던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 의원의 비서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오자와가 간사장이 된 이후에도 국제담당비서로 8년 동안 함께 일했다.

김 교수는 자주 오자와 의원에게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를 조언했는데, "오자와는 어느 일본인 정치인보다 한반도 정세에 관심이 많았다"며 "한 · 일 우호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 자주 물어보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일본의 정치 현장에서 일한 만큼 주일 한국대사관과도 수시로 정국 흐름에 관해 정보를 주고받았다”면서 “특히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오자와 의원의 한·일관계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자부했다.

김 교수는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김정일 정권은 체제를 보장받지 않는 이상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치와 경제 현안을 분리해 교류를 넓힐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런 면에서 개성공단 등에서 남측 기업인들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현장에 오래 머물렀던 그에게 재일동포 참정권 문제에 대해 묻자 “현재 일본 민주당 의원의 대다수는 재일동포 참정권에 대해 호의적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동포사회의 문제로만 인식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좀 더 쉽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동포 사회에서 ‘뉴커머’로 통한다는 그는 “80년대 이후 일본에 들어와 살고 있는 뉴커머가 18만명에 이르는데 민단과는 교류가 적어 한인 사회의 중심에서 소외돼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재일동포 사회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동포들을 포용해야 동포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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