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랑과 열정, 그리고 청렴像’
‘태권도 사랑과 열정, 그리고 청렴像’
  • 박완규 기자
  • 승인 2010.07.2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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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태권도고단자회 이끄는 박원직 큰 사범

 

그랜드마스터 박원직
지난 1972년 태평양을 건너 가 미국현지에서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위해 많은 역경들을 헤쳐 오며 남다른 태권도 열정과 후배사랑에 더해 청렴결백하기로 유명해 6000여 미주 한인사범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있는 박원직 큰 사범(70).

올해로 미국 이민 38년째를 맞은 박 사범은 지금껏 택사스주 포트워스시에 소재한 자신의 도장에서 직접 도복을 입고 매일같이 제자들을 손수 지도하며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우리 젊은 태권도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박 사범은 60년대 초 서울 노량진일대에서 도장을 운영하다 1966년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용산 미8군 사령부에서 전임 태권도 사범으로 재직했다.

그 후 1972년 당시 미국에서 살고 있던 한 제자의 초청으로 미 디트로이트 미시간주로 이민을 하게 됐고, 곧 텍사스주 포트워스로 이주한 박 사범은 이민 초기부터 미국에서 크고 작은 태권도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그러나 박 사범이 미국에서 태권도로 자신의 기반을 마련하기 까지는 거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역시 큰 역경을 겪고 피나는 노력으로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박 사범이 처음 미국에 정착하며 겪었던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도장을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어느 날 지역흑인 청년들이 찾아와 그중 한 명이 “나도 가라테 유단자인데 당신의 실력을 알고 싶다”며 도전을 해왔다.

 
박 사범은 많은 제자들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도전을 받아들였고, 곧 덩치가 큰 흑인청년은 특이한 폼을 잡으며 쉴 틈 없이 공격을 해왔다. 그는 여러 번의 위협 속에서 빈틈을 노려 그의 특기인 앞돌려차기로 흑인의 명치를 강타했고, 박 사범의 일격으로 쓰러진 흑인청년은 무릎을 꿇고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박 사범은 제자들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실력있는 태권도 지도자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그때까지 어려움을 겪던 도장운영에도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박 사범은 미국에 정착하게 됐고 미국에 태권도를 보급하는데 일등공신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켜 나갔다. 이에 박 사범은 태권도를 사회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고 자신이 직접 시합을 주관해 개최할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미국에서 태권도가 활기를 띠게 된 것은 70년대 초기에 이민 간 태권도사범들의 피나는 노력과 땀으로 이루어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에서 38년동안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며 어느새 백발이 된 박 사범의 모습에서 미국의 태권도개척사 한 부분을 엿볼 만큼 그는 미국에서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에 앞장서왔다.

또 지난 2003년 설립된 미국태권도고단자회의 초대회장직을 맡아 4년 동안 이 단체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혼신을 다했고 이제는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미국 교포사회에도 깊이 관여해 교민회장과 한글학교 교장직 등 교포사회를 위해 헌신봉사하며 많은 활동을 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연유로 박 사범은 5년 전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런 박 사범은 태권도의 산 증인으로서 태권도의 앞으로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태권도인들이 무도와 스포츠 개념을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박 사범은 태권도가 세계적인 무도답게 보다 발전하고 뿌리내리기 위해서 효율적인 이론과 체계화로 힘을 발휘 인류사회에 더욱 공헌하는 계기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최근 들어 동양적인 사상 또는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태권도에 철학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싶다는 박 사범은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전하고 마약과 폭력 등이 난무하고 있는 이 시대의 문제점들을 태권도 사범들이 보다 앞장서서 안전하고 깨끗한 사회로 정화시켜 나가야한다고 역설한다.

박 사범은 인간이 자기 일을 하는데 행복을 느끼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해야 하고 그 일을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되며 그 일을 성공시키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지 않으며 안 된다는 것이다.

그의 태권도 사랑과 열정 그리고, 만태권도인의 귀감이 될 청백리상에 경외심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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