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한국정원' 조성된다
워싱턴에 `한국정원' 조성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1.04.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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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왕벚나무 심은지 68년만에 결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한국산 토종 나무와 꽃, 야생 식물로 꾸며지는 `한국 정원'이 조성된다.

한덕수 주미대사와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을 비롯한 한국측 관계자들과 닐 커윈 아메리칸대(AU) 총장, 루이스 굿맨 국제대학 학장 및 AU재학 한인 학생 등 100여명은 25일 워싱턴 D.C.에 있는 이 대학 구내의 `이승만 왕벚나무' 앞에서 한국정원 조성 기념식을 가졌다.

아메리칸대 1만3,000여㎡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는 한국정원에는 왕벚나무, 단풍나무, 박달나무 등 한국 토종수목과 야생식물 등 42종 533점이 심어지게 된다.

이 정원은 일제 치하였던 1943년 8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이 대학에 제주도산 왕벚나무 4그루를 기증했던 인연으로 조성되게 됐다. 아메리칸대 국제대학 건물 주변에는 아직 이 전 대통령이 기증했던 왕벚나무 4그루 가운데 3그루가 남아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사말을 하는 한덕수 주미대사>
한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70년 가까이전 왕벚나무가 처음 심어진 뒤 한미 관계는 정부 차원 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 학계 등에서 엄청나게 강화됐다"면서 한국정원 조성 사업이 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했다.

닐 커윈 아메리칸대 총장은 "한국 국민의 선물은 한국과 아메리칸대의 우정과 관대함,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수목들은 이제 가장 중요한 이런 관계의 영원한 부분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국정원에는 이날 조성기념식을 맞아 제주도의 대표적 상징물인 돌하루방 2쌍이 세워졌고, 제주도 민가의 대문인 정낭 3개가 설치되기도 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아메리칸대 한국정원은 미국에서 한국산 나무와 꽃, 야생 식물 등으로 조성되는 첫 한국식 정원"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토종 수목들이 도착해 있는 상태로, 현지 적응기간을 거쳐 식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메리칸대 역대 한인 학생회장들은 이날 한국정원 조성에 적극적 역할을 한 굿맨 국제대학 학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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