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정 일본국제기독교대 교수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반도평화의 허밍버드 되길”
서재정 일본국제기독교대 교수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반도평화의 허밍버드 되길”
  • 동경=이석호 기자
  • 승인 2018.1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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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정 일본국제기독교대 교수
서재정 일본국제기독교대 교수

“아프리카 전래동화를 소개하겠습니다. 허밍버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재정 일본국제기독교대학교 정치·국제관계학과 교수가 11월11일 동경 시나가와프린스호텔에서 특강을 했다. 2018 민주평통 세계청년위원 컨퍼런스의 마지막 날 강연.

“아프리카 밀림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사자, 기린, 독수리 온갖 동물이 살아남기 위해 뛰쳐나왔습니다. 그때 아주 작은 허밍버드가 부리에 물을 적셔 한 방울씩 불 위로 떨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비둘기, 얼룩말이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니가 그런다고 불이 꺼지겠니?” 허밍버드는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어. 해야 하는 일을 할 뿐이야.”

30개국 민주평통 해외 청년자문위원과 한국의 17개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서 교수의 특강을 들었다. 서 교수는 1980년대 미국으로 갔다. 미국 펜실페니아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코넬대 교수, 존스홉킨스대 한국학연구소 소장·국제대학원 교수로 일했다. 일본에서는 4년간 거주한 그는 한겨레신문 등에 남북관계와 관련한 기고를 하고 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허밍버드처럼 약할 수 있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야 산불을 끌 수 있습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한반도평화의 허밍버드가 되길 바랍니다.”

서 교수의 특강 주제는 ‘동북아시아와 한반도평화’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한반도를 둘러싼 4대 열강의 정상이 모두 강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강대 강 대결을 펼치면 자칫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한반도평화, 세계평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4년 제네바협의, 98년 한일 신파트너십 발표 등 한반도평화를 위한 노력이 있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었다”면서, “한반도평화는 세계 냉전을 깰 수 있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질의응답도 마련됐다.

- 한반도평화를 위해 한국이 왜 보증인 역할을 해야 하나?(샌프란시스코 구태웅)

“한반도평화를 운명공동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 북미의 충돌을 막기 위해 양국의 간격을 벌려 주는 게 중요하다. 비핵화의 기차는 이미 출발했다.”(김동엽 경남대 교수)

-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진행됐다.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토론토 홍솔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목표를 달성했다.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한 카드로 한반도문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서재정 일본국제기독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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