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 주일에 얼마나 많은 연주회가 열리는 것일까. 누구나 음악회를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무대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기꺼이 받아 들인다.
그러나 솔직히 음악회가 티켓을 팔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경우란 드물기 때문에 늘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많은 음악가들이 예술가로서의 대접은 커녕 생계조차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점점 악화되고 있는 음악계 상황은 보다 높은 예술성을 표현해야 할 음악가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겨 준다. 음악 자체로 힘든 것은 견딜 수 있다지만 시장 형성이 안되어 있는 현실에서 예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생활을 유지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나마 공공 기금에 의존하는 것은 일회성이어서 뿌리가 생기지 않는다. 어찌해서든 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에서 예술을 위한 투자를 해주어야 양질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지 않겠는가.
예전에 비하면 기업의 문화 참여는 상당히 발전된 형태다. 때문에 이들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보다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한다면 사회의 균형 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공익적 기능을 통해 이미지 재고를 해야 하는 기업의 성격을 분석하고 이들이 문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문화 기획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에서 유능한 기획자를 만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관행처럼 기업 문전에 발이 닳도록 스폰서를 구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필자가 정책운영위원장으로 있는 ‘한류문화산업포럼’은 다양한 정책의 사람들이 네트워크로 형성되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해서, 오는 8월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가브랜드 종합박람회’에 참여하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8월 26일~30일)제 10차 ‘아시아 * 태평양 에이즈 대회’에도 파트너로 참여해 대회를 이끌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도의 행정력이 겸비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음악계가 한계에 빠진듯한 상황에서의 탈출이 없다면 지속성장 발전에도 먹구름이 끼일 수 밖에 없다.
해서 비평가협회는 예술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후원자를 만들어 주는 ‘아티스트 메세나(Artist Mecenat) 운동’을 전개한다.
순수 민간 지원 형태인 만큼 여러 계층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공익성 높은
차별화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소프라노 오은경 교수는 대상에 선정된 인터뷰에서 “단순히 무대에서 노래를 표현하는 것 이상의 높은 가치를 구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 각국에 클래식을 전파하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동경을 심어주는 것 같은 일” 이라고 했다.
우리가 헐벗고 가난했던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영화를 보고 외국 성악가가 교회나 강당에서 보여 주었던 문화사절단의 문화 시혜를 베풀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것에 비평가들은 손을 들어 주었다. 나를 위한 예술 행위, 실적을 위한 예술에서 보다 한 차원 높은 정신을 구현하는 것은 그만큼 성숙한 예술관을 반영하고 있기에 비평은 가치 부여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