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한국산 수소전기차가 세계를 달릴 때를 기다린다
[해외기고] 한국산 수소전기차가 세계를 달릴 때를 기다린다
  • 주용(재미동포)
  • 승인 2018.12.17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2020년도까지 수소전기차 10,000대를 생산한다는 뉴스가 최근 화제가 됐다.

현대는 수소전기차를 세계 제일 먼저 개발해 놓고도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뒤에 나온 ‘미라이’라는 일본의 수소전기차는 LA에도 굴러다니는데, 한국의 수소차를 미국에서 본 적이 없다.

선배의 아들인 변호사가 미라이를 타고 있기에 물어봤더니, 수소를 5분간 충전 받으면 400~500마일을 달릴 수 있어 무척 편리해 만족한다고 했다.

우버택시를 운전한 경험과 자동차 비즈니스에 고급정보를 갖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은 수소전기차가 택시나 우버 영업 차량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단시간 충전에 최장거리 주행 △연료비 최고 저렴 △조용하고, 쾌속 안락한 고급 승차감 △인공지능 등 최첨단 운용 장치를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차량업주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업 차량뿐만 아니라 자가 승용차 소유자한테도 똑같이 요구되는 장점이니, 그 시장성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겠다.

전기차로 최상품인 테슬라(Tesla)는 가격이 훨씬 비쌀뿐더러 고전압 충전에도 90분이 소요되며, 무거운 리튬배터리를 장착해야 하고, 배터리 크기와 양에 따라 200~300마일 밖에 갈 수 없어 충전에 늘 신경 쓰이고 불편함을 본인도 경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수년 내 대소형을 막론하고 차량은 수소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 짐작된다. 그런 점에서 그 시장 가치는 수조달러에 이를 것이다. 세계의 자동차 시장이 일본의 ‘미라이’가 아니라 한국의 ‘현대’가 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화 관련 기술을 개발함은 물론, 그 인프라 확충에 정책적 지원이 따라야 한다.

선박도 수소전기를 이용한 전동화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의 오일 엔진 시스템은 빠르게 도태되고, 조용하며 가볍고 냄새도 안 나며 부피도 작아 선적량이 훨씬 많아지는 수소전기 모터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은 필연적이다.

혹자는 수소가 폭발하면 인명살상의 위험을 우려하는데 이는 이미 오래 전에 실질 테스트에서 증명돼, 휘발유나 다른 가스류보다 위험성이 아주 낮다. 반면 전기차의 리튬배터리는 항공(Japan Air), 차량(Tesla)에서도 화재사고의 실례가 있다.

수소전기는 물(H2O)을 전기 분해하여 수소와 산소로 분리해 산소는 공기를 정화하고, 수소는 수소가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압력을 700bar(수심 5,000m 이상의 압력) 정도로 압축해야 하는 고도의 물리화학적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생산, 저장, 공급의 과정에서 차량이나 선박 등 필요한 곳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야 해서 막대한 초기투자가 필요하다. 개인이나 업체보다는 국가 정책 차원의 절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일본과 중국은 수소전기차의 가능성에 주목해 대단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차량 구입 지원예산, 인프라 설비 등의 면에서 일본의 1/20, 중국의 1/50 정도로 소극적이다.

특히 중국은 바로 최근 세계 제일의 캐나다 연료 전지회사도 사들였다. 또 미국의 테슬라 기가 팩토리(Tesla Giga Factory)를 자국에 유치하는 등 전동화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수소전기는 국방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해군 대형함정은 원자력, 중소형 함정은 수소전기 동력화가 가장 효과적이다. 드론의 체공시간도 수소전기로 5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상업용으로 효용이 크게 확대된다는 것이다.

수소전기차는 공해도 유발하지 않는다. 석탄 발전소나 핵폐기물, 전기배터리 등 폐기 부산물에서 쏟아져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해도 탄소를 산소로 정화시키는 수소전기차 몇 백대의 효과를 따르지 못 하니 수소차는 지구 공해의 에어필터 역할도 할 수 있다.

엔진, 기계의 소음, 냄새도 나지 않는 무공해의 수소전기는 앞으로 가정용 전원으로도 적합, 유용하니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 만득이 라는 말이 과하지 않지 않은가.

일본, 중국이 서두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성장 역사를 넘어 한국이 먼저 수소전기차를 시생산한 현대자동차도 그동안 어려움을 이로써 극복할 것이며, 중소기업들도 관련 부분적 연구 와 생산에 진일보함이 앞서 가는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음도 주시해 볼만하다.

마침 미 해군성에서 15년을 일해 온 재미동포 이웅무 박사가 세계 첨단 기술을 확보해 최근 인천 송도 소재 뉴욕주립대학에서 수소전기 관련 연구 실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활동이 큰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며 한국의 수소전기차가 세계 각국을 달릴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주용(재미동포)
주용(재미동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