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2세로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인도주의자로 이름을 떨친 고(故) 김영옥 대령의 전기가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처음 나왔다.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의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김영옥중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우성 작가가 펴냈던 전기 '영웅 김영옥'의 영문판 'Unsung Hero:The Story of Colonel Young Oak Kim'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영문판 번역은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소장인 장태한 UC리버사이드 소수인종학과 교수가 맡았다.
장 교수는 "김영옥 대령은 단순히 전쟁영웅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끊임없이 일했던 위대한 인도주의자였다"면서 "영어권의 한인 2세들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모델로서 김 대령의 이야기를 읽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옥 대령의 영문판 전기는 2005년 12월 한글판이 나온 후 5년여간의 우여곡절 끝에 4.29 LA폭동 19주년을 하루 앞두고 출판됐고, 앞으로 영어권에 김영옥 대령의 존재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옥중학교의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은 "학생들이 김영옥 대령에 대해 알고 싶어했는데 그동안 영어로 된 책이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이 책이 학생 권장도서가 되도록 교육구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범 후 첫 프로젝트로 영문판 전기를 펴낸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연구소 후원자들이 전기를 구매해 공공도서관 등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일반서점이나 아마존닷컴 등 온라인을 통해 25달러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