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한국문화원이 대한국민의회가 창설된 날에 맞춰 한국영화제를 열었다.
대한국민회는 1919년 3.1운동 직후 러시아 연해주 내에 설립된 항일독립운동 단체로, 문화원은 대한국민의회 창설인인 3월17일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영화관 ‘돔 키노’(영화의 집)에서 이 행사를 진행했다.
문화원은 2016년부터 ‘한국영화의 해’라는 이름으로 영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말모이(감독 엄유나). 말모이는 조선어학회가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았던 비밀 작전의 명칭이기도 하다.
문화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이날 행사에는 우윤근 주러시아한국대사, 톤기흐 전러시아 영화인협회 부회장, 엄유나 감독, 제작사 더램프 박은경 대표, 현지 문화·언론계 인사, 한국어 전공 학생 및 교수, 영화 애호가, 고려인 등 약 1천명이 참석했다.
영화 상영 전에는 한글 축제가 열렸다. 훈민정음 탁본체험, 세종대왕의상 및 한글 한복입기, 전각수제도장 만들기, 어라연전각연구회 전각작품 전시, 한글 체험, 말모이 포토존 이벤트 등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다음날인 18일엔 엄유나 감독, 박은경 대표와의 팬 미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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