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새마을 운동과 국민 합창의 확산
뉴 새마을 운동과 국민 합창의 확산
  • 탁계석(예술비평가협회장)
  • 승인 2011.05.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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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은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국민의 의지가 한데 모여 불길처럼 전국으로 확산된 새마을운동이 제창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국적으로 기념식이 있었고 글로벌운동으로서 새 기치를 세우고 출발을 다짐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녹색 새마을운동인 그린 코리아(Green Korea)운동, 친절·배려하는 의식과 행동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스마트 코리아(SMART Korea)운동, 기부와 나눔·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해피 코리아(Happy Korea)운동,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 새마을 글로벌 코리아(Global Korea)운동이어서 합창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새마을 운동과 빼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우리 합창사에서도 최고의 전성기기였다. 근면, 자조, 협동의 기치를 내걸고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된 로고송은 계몽시대와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냈다. 역동의 세월동안 근대화를 이끈 주역들에겐 잊지 못한 향수의 노래가 아닐까 싶다.

사실 노래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없다. 그 힘은 실로 가공할만한 것이어서 어떤 경우 핵폭탄보다 더 강할 수 있다. 시간과 국경을 초월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합창을 가장 잘 활용한 정치가는 히틀러다. 분열된 독일의 국민 정서를 통합하는데 합창운동은 확실한 밑바탕이 됐다. 그래서 독일사람 세 사람이 모이면 합창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솔로 기질이 강한 특질이어서 앙상블엔 약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지만 합창 강국으로서의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 음식, 술, 다음엔 노래가 아닐까 싶다.

때문에 말로만 화합을 강조하기보다 생활에서 몸에 익히려면 합창이 제격이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충분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속도를 냈기에 자유는 있지만 책임과 의무는 간과되어 버렸다. 남의 말을 듣는 훈련이 안되어 있다면 합창이 묘약이다.

이제 과거 산업 개발시대의 지하문화도 지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어두컴컴한 노래방에서 목이 터져라 혼자 부르는 것도 좋지만 쾌적한 장소에서 합창하는 문화로 바뀐다면 국민 건강도 품성도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는가. 뉴새마을 운동과 함께 합창의 르네상스 시대가 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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