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무것도 모르면서 –천진한국학교 김지혜 교사 지음
[신간] 아무것도 모르면서 –천진한국학교 김지혜 교사 지음
  • 최병천 기자
  • 승인 2019.09.1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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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춘기 연령대의 행복지수는 22개 OECD 국가 중 20위다. “10대의 마음을 도통 알 수가 없다”, “내 자식이지만 너무 어렵고 보고만 있어도 화병이 생길 지경이다”라고 부모들은 호소한다. 갑자기 낯설어진 아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아무것도 모를 때가 많다.

한편 10대들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밖으로 나돌면서 편안하고 안락해야 할 가정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한다. 부모와 10대 자녀 사이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부모와 10대 사이에 갑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 벽, 넘지 못할 장애물이라도 생긴 것일까?

천진한국학교 김지혜 교사가 최근 ‘아무것도 모르면서’(미디어숲)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부제는 ‘부모가 모르는 10대의 속사정’이다.

김 교사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야 할 소중한 시기에 그들은 왜 매일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두운 얼굴로 살아가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겨 이 책을 편찬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먼저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라고 조언한다. 그들의 짜증 뒤에는 ‘제발, 어떻게 좀 해 봐요. 엄마잖아요. 어른이잖아요’라는 속마음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우리 아이는 착해요’를 자부심으로 삼는 부모는 오히려 그 착한 아이를 걱정해야 한다. 갈등과 고민 없이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다면 나약한 어른으로 자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자기 자신과 싸워보지도 못한 사람이 어찌 세상과 싸우겠는가. 자존감을 확립하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만큼 부모도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아무것도 모르면서 中에서)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주어진 공부를 하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지금은 짜릿하게 와 닿지 않겠지만 각자에게 필요한 공부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거야.”(아무것도 모르면서 中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모든 것이 ‘자기’를 나타낸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가꿔야 한다. 말투나 표정까지. 부모는 아이들과 TV를 보며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아무 생각 없이 외모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무심코 던지는 말이지만 아이들은 그 말에서 부모가 생각하는 기준 혹은 평가항목을 보게 된다. 자신에게 부족한 면이 보인다면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을 키워나갈 수도 있다.”(아무것도 모르면서 中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며 꿈을 꾸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꿈이 없어요.’라는 말에 분개하지 말고 어리숙하고 준비가 안 된 아이라고 단정 짓지 말자. 아이들이 꾸는 ‘꿈’은 ‘거창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이고 자신을 무궁무진하게 펼쳐 보이는 도구다. 우주도 가보고 나라 전체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용기를 주자.”(아무것도 모르면서 中에서)

김지혜 교사는 17년 동안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꿈꾸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 등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아이들의 꿈, 2장 공부, 3장은 외모 콤플렉스, 4장은 엄마, 5장은 이성 친구, 6장은 자존감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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