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차세대가 주목된다
[보스턴통신]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차세대가 주목된다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0.01.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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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김성혁 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한국 국회가 견해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 속에서도 진통 끝에 18세 국민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다른 선진국같이 젊은 민주시민의 역량을 인정하는 계기를 마련했 다. 차세대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미주 보스턴 지역에서는 더 나아가 지역 선거구에 따라 17세 청소년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하는 결의를 했다. 일부 타운은 16세로도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가히 미국은 미래세대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시민의 권리를 교육하며 육성하는 민주주의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사회를 이끌 미래 차세대들과 앞을 내다보고 국민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는 민감한 현실정치가 역동적으로 만나 이루어낸 결과인 것이다.

사실 미주 내 정치현장에는 많은 청소년,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미 의회의 한미 FTA 나 위안부 결의안 등이 통과된 것도 여러 의원실을 수차례 방문하고 적극적인 로비를 펼친 한미 청소년 대학생들과 많은 한인 차세대 보좌관들의 노력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학교 교육이 ‘나의 나라’, ‘나의 권리’, ‘나의 의무’를 여러 면에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정치활동이 어려서부터 곳곳에서 이루어져 현실 참여가 생활화되고 체화된다.

오는 4월 총선의 재외선거를 두고 보스턴에서도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위한 재외선거 신고와 신청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진보다 보수다 하여 우여곡절들이 많았으나 한국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지역구 선량을 선출하기 위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재외동포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양식 있는 의원 들이 선출되어 대한민국이 크게 비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임하면서 선거의 시금석이라 할 수 있는 뉴햄프셔, 아이오와의 초기 경선 결과의 시작을 필두로 선거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은 탄핵, 이란사태 등 여러 악재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강력히 지지하는 입장으로 정리되고 있다. 민주당은 부통령 출신 바이든이 선전하고 있고, 유대계인 샌더스가 좋은 결과를 보이며 그 뒤를 하버드 교수 출신 워렌이 쫓아가고 있다. 뉴욕의 억만장자 블룸버그는 본인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 실패할 경우에도 재력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지원하여 트럼프를 견제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특이한 후보로 국민에게 1,000$씩 매월 지급하겠다는 동양계 의사 앤드류 양도 경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스턴과 워싱턴의 정책분석가들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큰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중심주의가 국민의 신임을 얻는다고 보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서남부 멕시코 국경에 강력하고 광대한 초대형 장벽을 설치하여 멕시코를 위시한 남미의 불법이민자들을 막겠다는 대공사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진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수 민주당이 장악하는 하원이 강력히 비난하며 반대하고, 언론들의 부정적 보도들을 비롯해 일반 국민도 사실상 우려했던 재정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책 리더십이 먹히고 있다. 트럼프대통령은 의회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안보 문제와 연관하여 국방예산을 지원 받았으며 최근에는 다시 1마일 당 2,000여만불의 예산이 드는 장벽 설치를 국방예산에서 추가 지원해 600여 마일을 더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세계적으로 난민 등의 유입으로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자국중심주의는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즈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2월부터 무급휴직을 진행하겠다고 압박하며 미군 주둔비에 대한 50억 나아가서는 100억불을 요구하는 상황도 미국 국내의 이러한 정치적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트럼프대통령의 재선이 기정사실화되는 데는 민주당 경선의 난맥상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너무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데다 힐러리는 최근 자신의 다큐를 방영하면서 사실상 선거전 출마를 타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경제, 자국중심주의와 같은 확실한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후보 대립으로 민주당 경선구조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선거철을 맞으며 몇 해 전 미 의회 의원들과 함께 했던 정책간담회가 떠오른다. 아침에는 한인 가게에서 도넛과 커피를 사서 출근하고 삼성 핸드폰으로 업무를 보며 다음 주 한인 의사와 만나는 시간을 확인하고, 점심은 한식당에서 갈비와 스시를 먹으며 업무회의를 진행하고 오후 업무 후 퇴근길에 한인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 집에 온 후 LG 신형 TV를 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우리는 코리언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러니 한인 정치인들이 계속 출현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예언이 맞았는지 최근 미국 내에 주정부 혹은 연방정부에 우리 차세대들이 진출해 선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앤디 김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배출을 시작으로 더욱 많은 우리 한인 차세대들의 미 정계 진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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