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승의 붓을 따라] 민초의 간절한 소망 
[이영승의 붓을 따라] 민초의 간절한 소망 
  • 이영승(영가경전연구회 회원)
  • 승인 2020.03.1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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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국이 온통 공포의 도가니다. 불행하게도 지구촌에 바이러스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못했으며, 유일한 대응 무기가 고작 마스크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마스크 수급에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마스크 판매 5부제를 전격 시행했다. 일주일 배당량 2매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약국 앞에 수십 분씩 줄을 서고 있다. 그나마 사기라도 하면 행운이다. 중도에 물량이 동나 허탈하게 돌아서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으랴! 

딸아이가 마스크 5매를 구해서 보내왔다. 그중 3매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아들이 마스크를 못 샀다고 해서 나눠줬다. 나는 최대한 칩거 중이지만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사용했던 마스크를 햇볕에 말려 재사용하고 있다. 비상용을 보유하려고 5부제에 맞춰 약국을 찾았으나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돌아왔다. 다음 주에는 오기로 세 군데 약국을 돌아 결국 2매를 샀다. 금스크라는 말이 실감났다. 복권을 탄 기분이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 공약이 지켜지고 있음이 아닌가 싶었다. 

바이러스를 피해 아파트 주변을 산책한다. 어른, 아이 예외 없이 입에는 마스크를 썼다. 이런 한산한 야외에서 굳이 마스크를 써야만 할까? 저들은 어떻게 구입했을까? 참으로 용하기도 하다. 아껴 쓰고 절약하여 대구 시민이나 꼭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돌아가게 할 수는 없을까? 온 국민이 저토록 챙기니 파동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마스크 수급문제는 예견된 대란이다. 이미 메르스와 사스 등 두 번의 바이러스 사태를 겪은지라 코로나 발병 초기 충분히 대비를 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안일하게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느니 하며 중국에 수백만 장을 무상지원까지 했단다. 실로 귀를 의심케 한다. 

신천지가 바이러스 전파의 주역임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방역실패 책임을 어디론가 돌리고 싶은가보다. 마치 정부가 신천지에 선전포고를 하는 듯하다. 맹신도들은 가족이나 나라보다 자신의 신앙을 우선한다지 않던가?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신천지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다. 코로나와 전쟁도 벅찬데 전선확대로 방역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실로 걱정이다. 신천지 교주가 낀 손목시계가 수년 전 모 대통령이 선물용으로 제작한 시계임이 카메라에 잡혔다. 교주가 시계를 잘 보이게 하려고 겨울에 여름 와이셔츠 입은 것을 보면 여론을 돌려보려는 속셈이 분명하다. 여권은 호기를 잡은 듯 연일 이를 문제 삼는다. 그러나 이 시계는 가짜임이 밝혀졌다. 그 시계가 누구에게 흘러 들어갔든 바이러스와 무슨 상관이 있으며, 지금 그것을 논할 때인가? 정치공세는 여야가 다를 바 없겠지만 국민화합이 절실한 이 난국에 저급한 정쟁만은 서로가 삼갔으면 한다. 

문제는 경제다.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큰 관심사가 없다. 여권의 어느 도지사가 코로나 정국 대책으로 국민 일인당 100만원씩을 일시에 지급하자고 제안하며 51조면 된다고 했다. 다른 여권 잠룡 지사가 동의하고 나섰다. 51조가 누구 집 아이 이름인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나? 경제가 어려우니 세수도 줄어 빚을 낼 수밖에 없단다. 결국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자손세대로 넘어간다. 포퓔리슴도 정도 문제이지, 내 좁은 소견에도 이것이 정책인가 싶다. 총선과 겹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듯하다. 

우리민족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6.25 민족 상쟁 등 숱한 시련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긴 세월 나라를 지키고 독립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쳤는가! 현 시국 또한 극복하기 쉽지 않은 위기임이 분명하다. 한국을 입국 제한한 나라가 140개국이 넘었으니 말이다. 지금 나라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한마디로 ‘코로나 광풍 앞의 등불’이 아닌가 싶다. 5천만 국민이 하나 되어 등불을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필자소개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2014)
한국 수필문학가협회 이사
수필문학 추천작가회 이사
전 한국전력공사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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