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선 나이지리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 “공항 폐쇄로 투표함 직접 이송 안돼”
조홍선 나이지리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 “공항 폐쇄로 투표함 직접 이송 안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3.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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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령 내려지고 국제공항 완전 폐쇄...“한국에 수술예약 했는데 큰일”
조홍선 나이지리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
조홍선 나이지리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

“한국에서 수술예약을 해놓았는데 걱정입니다.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어요. 최악의 경우엔 여기서의 수술을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지리아한인회장을 역임한 조홍선 나이지리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이 3월22일 이런 소식과 함께 나이지리아 코로나 상황을 본지에 알려왔다.

지난 2월28일 최초 확진자 발표 이후 선제적 대응을 해오던 나이지리아 정부가 3월9일 두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최초 발생 5개국에 대한 자가격리조치 등 지난 10여일간 숨 가쁜 조치들을 시행해 오다 3월21일 급기야 휴교령과 함께 나이지리아 모든 국제공항을 한달간 폐쇄하는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나이지리아 내 확진자가 모두 22명이 되면서 내려진 조치였다고 한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그동안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자가격리조치 국가를 확대하는 등 대응조치를 강화해 갔어요, 코로나 발생국가 여행자 입국금지, 라고스와 아부자 국제공항을 제외한 국제공항 폐쇄 등 단계적 조치들을 취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제(3월21일) 추가 확진자 10명중 9명이 최근 10여일간 해외여행을 한 경력이 밝혀지자, 20인 이상의 모임 금지조치와 함께 공항폐쇄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종교모임, 관혼상제 등 모든 모임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소개한 그는 “교민사회에서는 그동안은 긴급시 한국으로 가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위급상황 발생시 이곳의 열악한 의료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곳 한인사회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본인도 개인적으로 모든 안전수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에서 한국인에 대한 혐오공격도 나타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그제는 한국업체의 직원 가족이 나오는데 현지인이 ‘코로나!’ 하면서 위협해 시장 보는 것 포기하는 일도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회장은 “하지만 이곳에 23년간 거주하면서 나이지리아가 이렇게 대응을 잘 하는 것에 놀라고 있다”면서 “이미 10여일 전부터 은행, 호텔 등 주요 기관 출입때 모두 체온을 측정하고 은행 등은 출입문에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정부와 민간부문 모두 기대 이상의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개인적으로 긴급히 의료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제가 라고스분관 재외선관위원장을 맡고 있어 4월6일 투표가 끝난 후 귀국하기 위해 병원에 진료예약을 해 놓았다”면서, “예약해놓은 KLM항공편이 취소되어 다시 에미레이트항공(EK)로 바꾸고, 다시 EK도 취소가 되어 4월15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는 터키항공으로 바꾸었는데 이번에 라고스 공항이 완전 폐쇄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4월3에서 6일까지 재외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교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투표소 관리의 위생이나 동선확보 등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항폐쇄로 투표함 직접 이송이 어려워 현재 중앙선관위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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