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19 성공적으로 대응··· 경계 레벨 2단계로 조정
뉴질랜드, 코로나19 성공적으로 대응··· 경계 레벨 2단계로 조정
  • 오클랜드=이혜원 해외기자
  • 승인 2020.05.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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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복귀 가까워져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대국민 브리핑을 하고 있다.[페이스북에서 사진 캡처]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대국민 브리핑을 하고 있다.[페이스북에서 사진 캡처]

뉴질랜드 제신다 아던 총리가 5월1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목요일인 14일에 코로나바이러스 경계경보를 레벨 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3월26일 0시부터 사회 전면 록다운 레벨인 4단계를 한 달 동안 실시하며 군과 경찰의 사회 보안 체계를 유지했다.

철저하게 이동을 제한받은 뉴질랜드 국민은 슈퍼마켓, 병원 등 꼭 필요한 시설에만 갈 수 있었고, 운동은 집 주변에서만 할 수 있었다. 사회 전면 록 다운이 시작될 때부터 가정에서는 함께 사는 사람들을 ‘버블(Bubble)’이라고 불렀는데, 뉴질랜드 정부는 ‘버블’ 외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전면 규제하기도 했다. 부모나 자녀도 함께 살지 않았다면 ‘버블’에 해당하지 않았다.

이렇게 엄격한 규제 속에 진행된 록 다운이 지난 후부터 약 2주간 레벨 3가 진행됐고 약간의 규제가 풀려 서핑이나 개인 취미활동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거주지역을 벗어나는 여행은 통제됐고, 사람 간 2미터 간격 지키기는 강력히 유지됐다.

이러한 강력한 사회 통제로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한 모범적인 국가가 됐다. 최근 9일 동안 뉴질랜드 코로나19 감염자는 0명 또는 0에 가까운 한 자리를 유지했다.

제신다 아던 총리는 대국민 브리핑에서 5월14일부터 쇼핑몰, 카페, 식당은 다시 문을 열 수 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와 어린이집 등을 오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표 후 48시간 후에 2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술집은 10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제신다 아던 총리는 레벨 2가 레벨 3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느슨하게 대처한다면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다시 갈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뉴질랜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뉴질랜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497명이며, 회복률은 93%, 사망자는 21명이다. 여성의 감염률이 56%로 남성보다 더 높았고, 가장 감염률이 높았던 나이 그룹은 20세~29세(23%)였다.

이같이 뉴질랜드가 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뉴질랜드의 경제적인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특히 중소 상공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건축물 자재 공급회사들이 대량 실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십 년의 전통을 이어 온 대표적인 잡지사도 최근 회사 문을 닫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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