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칼럼] 스승의 날, Facebook에 글 올리기를 생각하며
[박대석칼럼] 스승의 날, Facebook에 글 올리기를 생각하며
  • 박대석 칼럼니스트, (주)예술통신 금융부문 대표
  • 승인 2020.05.1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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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회원은 무려 24억 명이다. 전 세계 인구가 78억 명이니 지구인의 삼분일 이상이 사용하는 통계지만 연령 지역 등을 생각하면 사실상 활동하는 사람 대부분이 사용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페이스북은 2004년 당시 19살이었던 하버드 대학교 학생 마크 저커버그와 에두아르도 세버린이 학교 기숙사에서 창업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였던 두 친구는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의 실패확률을 줄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학교 출석부의 얼굴과 프로필을 가입한 회원은 공개하기로 하고 하버드 학생들의 전용 사이트 'thefacebook'에 친목용으로 올린 것이 아이비리그에서 주변의 학교로 퍼져나가면서 학교 네트워크 사이트로 유명해졌다. 2006년에는 일반 사용자들까지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됐고 지금은 기업가치 약 600조원, 1년 매출이 약 60조원의 거대기업이 됐다.

필자도 초기에는 ‘친구’라는 개념이 애매하여 누구랑 연을 맺어야 하는지 무슨 글을 써야 할지 헷갈렸다. 그러다 보니 대충 친구 맺고 별생각 없이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러다가 페이스북이 알리는 일,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추세임을 느끼고 보조를 맞추어 그럭저럭 사용하다가 아주 좋은 기능을 깨우치게 됐다. 내가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분야의 전문가나 존경하는 사람과 친구 또는 팔로우(follow)를 맺으면 그분들의 글을 늘 가까이서 보고 나아가 양방향(two way)으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후부터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각국의 수상 및 대통령 정상 등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저명인사, 나타난 유명인 책이나 기사에서 본 세상 고수들과 사이버상에 연을 가져 활용하고 있다.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 그분들의 글 한 줄로 알고 싶은 궁금증이 풀리고 좋은 아이디어의 영감을 얻는데 아주 요긴하다. 그리고 행복한 지적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또 하나 페이스북은 일종의 반성문 및 자신과 한 약속의 공개장으로 활용한다.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오고 나오는 것을 필요한 것은 메모장에(특히 카톡 자기와의 대화창) 저장하면서 글을 쓰거나 기획서를 작성할 때 도움을 받지만, 그 메모 data를 초벌로 정리하여 information(정보) 수준이 되면 페이스북에 올린다.

스스로 족쇄를 거는 것이다. 자신의 결의, 희망 등을 공개하는 순간 자신을 단속하고 방종하지 않게 하는 경계가 된다. 좋지만 어려운 일이다. 나중 그 글이 자신에게 화살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지만 그것이 오히려 당당한 것일 수 있다. 당시에 나는 그런 생각을 하였다는 것이 지금, 후일에 문제가 된다면 자신이 떳떳하게 감수해야 할 몫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첫 번째가 정확성이다. 그래서 늘 각종 보고서, 통계, 책, 논문, 언론 등을 탐독, 조사해야 한다. 어느 때는 단 한 줄을 쓰기 위하여 몇일이 걸리기도 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수양에 기초가 된다. 건강에 특히 뇌 건강에는 최고이다. 그 글을 내 의지대로 받아 주는 장(場)이 있다는 것은 글쟁이 흉내 내기에 빠진 나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곳이다.

오늘 아침도 유럽,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의 정치인, 재계, 의료인, 문학인, 예술인 등 학자와 전문가들 그리고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글들을 훑어본다. 그러다 다시 보는 글은 귀한 마음의 양식된다. 다른 이들도 내 글을 그리 보지 않을까 싶다.

페이스북의 실탄 5천개 중 이제 2천 개 정도 사용했다. 남은 3천 개를 잘 사용하여 지구 곳곳에 좋은 벗과 스승들과 함께 낙도(樂道)의 길을 걷고 싶다.

박대석 칼럼니스트, (주)예술통신 금융부문 대표
박대석 칼럼니스트, (주)예술통신 금융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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