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을 방문 중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6일(현지시간)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동포 사회에 대권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LA 한인타운 내 한식당에서 개최한 동포언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에 국민이 볼 때 대통령 후보가 될만한 사람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정 전 대표는 기업인 출신 `부자 대권 후보'라는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한테 서민의 사정을 잘 모른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서민을 도와서 중산층이 되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의 정치 지도자는 "정치적 지혜 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실패한 기업인은 정치해도 되고 성공한 기업인은 정치를 못한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대권 후보로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한나라당에 아주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한국의 계파정치와 관련해 "의원들 간에 친소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국회의원은 선거의 과정을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국민의 대표이지 특정인의 대표가 아니며 의사결정과정에서 독립성이 없으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3일 LA에서 열린 `제1회 미주한인 정치 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에서 만찬 강연을 했고, 이날 아침에는 LA지역 노숙자들을 상대로 빵과 컵라면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