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미래세상] 언택트 세상에서 뜨고 있는 새 문화 콘텐츠
[이동호의 미래세상] 언택트 세상에서 뜨고 있는 새 문화 콘텐츠
  • 이동호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 승인 2020.06.01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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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지 않고 모이지 못하게 강제하여 교류를 못 하게 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신체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이것은 내가 전염되지 않는 것이 내 가족을 살리고 내 직장 동료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되면 신체적 거리 두기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함께 보호하는 삶의 기본이 됐다. 신체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사람들은 유기적 동물로 사람 간의 유대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는데 어떻게 유대 관계를 유지해 가며 살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해답은 떨어져서도 사회 활동을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동시에 같은 영화를 틀어놓고 보거나, 무관중 연주회를 보거나, 온라인 요리하거나, 온라인 원격 수업을 받거나, 화상으로 상담이나 회의를 하거나, 많은 교회와 성당의 예배와 미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가정 예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체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같이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택트(비대면) 세상에서 공연 문화와 전시 문화, 스포츠 관람 문화, 예배나 미사 모습이 바뀌었다. 무관중 중심으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사람 간의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타인과 스스로 얼마나 큰 공통점을 가졌는지 깨달아서 유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찾는 것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감정을 갖고 있어 같은 공감대를 유지하면 비대면 공연, 전시회, 스포츠 등이 공유될 수 있다. 이러한 자각으로 요즈음 온라인으로 언택트 공연과 AR·VR을 활용한 언택트 관람, 온라인 화상 상담회 등과 같이 새로운 사업 분야가 새로운 돌파구로 쉴새없이 태동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많이 달라졌다. 불편한 점도 많고, 감수해야 할 것도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달라진 일상으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음악과 공연, 전시와 같은 예술이 큰 도움이 된다. 나갈 수 없다고 즐기지 말란 법 없지 않은가! 서울시가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하나로 서울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영웅'을 서울시향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3월14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연을 무관객 온라인 중계로 선보이고 있다. 서울 돈화문 국악당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 온라인 음악회를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큐레이터 설명을 곁들인 온라인 전시 관람까지 손품만 팔면 집에서도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4월8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화상 상담장에서는 화장품, 의료기기, 정보기술(IT) 등의 분야 중소기업 70여 개사가 유럽, 아세안, 러시아, 일본 등의 국가 35개 기업 바이어들과 화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전시가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해외로 출장을 갈 수 없어 화상으로 상담 또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똑같은 사례로 세계한인무역협회(OKTA)도 7월16일~17일 양일간 재외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의 화상 상담을 계획하고 있다. 옥타는 전 세계 74개국 142개 지회 하에 차세대 포함 3만명의 해외 동포 기업인들로 구성된 한국 최대의 재외동포 기업 네트워킹 집단이다. 이처럼 언택트 시대에 화상 회의와 더불어 화상 상담이 일반화되는 추세이다. 

2020년 4월18일~19일 정오부터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 TV'를 통해 '방방콘'을 방송했다. 방송 도중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해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공연 시청을 넘어 전 세계 아미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관람 문화를 제시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블루투스 모드로 아미밤(응원봉)을 연결해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연결 아미방의 색깔이 달라지는 기술을 적용해 팬들이 마치 한 곳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방방콘은 이틀 합해서 약 24시간 동안 조회수 5059만 건을 기록하고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24만명,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약 50만 개의 아미밤(공식 응원봉)이 연동됐다. 팬들은 실시간으로 SNS와 위버스에 "# 방방곡곡 방방콘" "#BangBangCon" 해시태그와 함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했다. 이 해시태그들은 위버스와 트위터에서 양일간 약646만 건이 게시된 것으로 집계 됐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집안에서 응원하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었다. 이와 비슷한 공연 문화가 태동된 것이 SBS의 '토롯신이 떴다'이다. 최근 수요일 밤 프로에서 보여주는 언택트 공연을 보면 온라인으로 열광하는 언택트 시청자 모습에서 새로운 공연 문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해 강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상황들은 디지털 강제 전환 시대에 종속되어 우리는 어찌 됐건 살아나야 한다. 비록 욜드 세대도 생존을 위해서는 자신을 디지털로 무장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은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 겪듯이 우리 주변 상황은 강제로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디지털로 전환이 됐다. 전략이 의미가 없는 셈이다. 모두가 디지털에 적응을 해야 하는 숙명이다. 줌(Zoom)·유튜브라이브(Youtube Live) 등 각종 디지털 툴이 우리 삶을 파고들고 있다. 디지털로 내 의사를 표현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코로나 사태 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 엄밀히 말하면 신체적 거리 두기가, 앞으로는 물리적 거리 두기로 진화한다.

최근 한국 물류의 대명사 쿠팡의 대량 코로나바이러스 오염 전파 상황이나 각 나라 돈 지폐의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등에서 아날로그 자산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물리적 거리 두기를 사용해야 할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사람들이 적응해 갈 수 있도록 교육이 필수적으로 선행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대학에서조차 온라인 강의를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여건과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야 병마도 피해가고 감성이 메마르지 않는 문화 생활도 즐기며 재미있는 세상을 즐길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지 말고 디지털 시대로 강제되어 가고 있는 마당에 언택트 콘텐츠를 찾아 우리의 문화 생활을 하루빨리 살려 나가자. 

필자소개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중국 쑤저우한국상회 고문
중국 쑤저우인산국제무역공사동사장
WORLD OKTA 쑤저우지회 고문
세계한인무역협회 14통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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