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이하 V&A박물관)에 있는 한국실 개선사업에 20억원을 지원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 6월17일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과 한국 전시실 개선 및 한국 관련 연구, 조사, 전시기획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지원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문체부의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원금은 박물관 내 한국실 개선사업뿐만 아니라 한국담당 연구 직원 채용, 전시기획 등에도 사용된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V&A박물관은 연간 200만명이 찾는 세계 최대 공예미술관으로, 전 세계 도자기, 가구, 장신구 등 약 500만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유물이 처음 소장된 때는 1888년이다. 그 후 V&A박물관은 한국의 자수, 칠기, 은제품, 패션, 디지털 아트 등 소장품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난 1992년 한국실이 문을 열었지만, 장소 협소, 소장품 부족 등으로 이에 대한 보강 및 전시기획 확대를 통해 한국실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V&A박물관장 트리스트럼 헌트는 이번 협약식에서 “이 뜻깊은 협약은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역동적인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하 주영대사는 “V&A박물관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며, “이번 장기협약체결을 계기로 V&A박물관과의 유대를 공고히 하고, 우리 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