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사진전 뉴질랜드에서 한달간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사진전 뉴질랜드에서 한달간
  • 오클랜드=이혜원 해외기자
  • 승인 2020.06.19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뉴문화원과 해피월드TV가 주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6월19일부터 7월18일까지 한 달 동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욱스브리지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뉴질랜드 한국어방송인 해피월드TV와 한뉴문화원(원장 김운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이 임진강에서 수영하는 모습, 전쟁 중 훈련하는 모습, 덕천역에서 뉴질랜드로 돌아오기 전의 모습, 한국인들과 즐거워하는 모습 등 한국전쟁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흑백·칼러 사진들이 전시된다. 대부분 사진이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이 직접 찍은 것으로,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영원한 평화(Forever Peace)’다.

1950년 당시 뉴질랜드 인구는 200만명에 불과했지만, 뉴질랜드는 3년간 이어진 한국전쟁에 6천명의 병력과 의료지원단 등을 파견했고 이 중 45명이 전사했다.

해피월드TV 김운대 대표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을 전쟁 후 세대들에게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사진전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뉴질랜드 참전용사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을 때엔 2,000여명이 생존해 계셨는데, 지금은 생존자가 100명도 되지 않고 생존자 대부분이 80세 후반 또는 90세가 넘어 연락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한 유해발굴 현장 사진들도 전시된다. 해피월드TV는 지난해 한국전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19세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해군 로버트 봅 마키오니를 다룬 다큐멘터리 ‘봅을 찾아서’를 제작하면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알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번 사진전을 앞두고 한국전 당시 뉴질랜드 전투상황과 봅의 사망경위 등을 조사해 해피월드TV에 전했다.

19일 개막행사에는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홍배관 오클랜드총영사, 시먼 브라운 국민당 국회의원, 폴영 오클랜드시의원 등 현지 인사들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반인에게는 20일부터 공개되는 이번 사진전의 입장료는 무료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10월경 뉴질랜드 북섬 와이오우루에 있는 뉴질랜드 국립육군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최가 불투명했다. 한뉴문화원과 해피월드TV는 경계가 2단계로 완화된 지난 6월8일부터 사진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곧 방학이 시작돼 주최 측은 참전용사 가족뿐만 아니라 현지인, 그리고 교민 가족들도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